KBS "JYJ 방송 출연, 개별 프로그램 필요에 따라" 아리송한 입장

기사입력 2013-08-01 12:12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개별 프로그램에서 자율적으로..."

KBS가 그룹 JYJ의 방송 출연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JYJ를 출연시키겠다"는 말은 없었다. 애매모호한 태도다.

KBS 예능국은 지난달 31일 "KBS가 SM엔터테인먼트, 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 등의 강압으로 JYJ를 출연시키지 않았는지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요청한다"는 일부 시청자들의 의견에 대해 홈페이지를 통해 "공정위의 시정명령 조치는 SM엔터테인먼트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 문화예술산업총연합회 등에 대한 조치로 이해하고 있다"며 "가수들의 프로그램 출연 여부는 개별 프로그램에서 담당자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 프로그램의 필요에 따라 연기자 및 가수들을 섭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JYJ의 방송출연 및 가수활동을 방해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와 한국대중문화예술산업총연합(이하 문산연)에 대해 시정명령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경 JYJ가 1집 앨범을 출시하고 가수활동을 재개하려고 하자 SM과 문산연은 업계 관련자들에게 JYJ의 방송 섭외·출연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는 방식으로 연예활동을 방해했다. 이에 따라 JYJ의 활동은 SM 등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드라마과 뮤지컬 출연, 방송광고 촬영, 해외활동 위주로 이루어졌다.

당시 "이번 조치를 통해 연예산업 내 유사하게 발생할 수 있는 불공정 행위에 대해 경종을 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공정위의 발표에 JYJ 측은 "공정위의 시정명령은 현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관행적인 문화계 슈퍼 갑의 횡포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반겼고, 팬들 역시 JYJ의 앞으로의 활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SM 측은 "방해 행위를 한 사실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금번 결정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으며, 연예 관계자들 역시 "방송사들이 선뜻 JYJ의 출연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31일 KBS가 "JYJ를 반드시 출연시키겠다", "공정위의 결정에 따르겠다"와 같은 똑떨어지는 답변이 아닌, "개별 프로그램의 필요에 따라 섭외하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내놓음에 따라 JYJ의 향후 방송 출연이 불투명하게 됐다.

JYJ에 관련된 KBS의 공식 입장 발표 후 KBS의 홈페이지엔 "JYJ의 출연을 요청한다"는 시청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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