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극 '주군의 태양'은 좋은 대본과 깔끔한 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드라마는 소지섭 공효진 등 주연급 뿐만 아니라 조연들의 활약이 꽤 두드러져 더욱 관심이 간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이 중 한 명이 바로 이한주 역의 이재원이다.
사실 이재원은 꽤 낯익은 얼굴이다. 관객수 600만을 넘어섰던 영화 '아저씨'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이 영화 덕분에 찾아주시는 분들도 많아졌죠. 사실 이 영화를 마치고 군대를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생겨서 '내가 계속 연기를 해도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는 '아저씨'에서 '또치'라는 별명을 가진 강도치 역을 맡아 관객들의 뇌리에 깊이 인식되는 연기를 펼쳤다. 특히 '듀~퐁!'을 외치며 클럽녀에게 라이터불을 켜주는 장면은 시종일관 진지하게 흘러가는 영화 속에 가장 눈에 띄는 웃음 포인트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필모그라피를 쌓아온 이재원은 '주군의 태양'으로 지상파 드라마 주요배역까지 맡게 됐다. '주군의 태양'에서 이재원이 맡은 이한주 캐릭터도 그에게 꼭 맞는 옷 같은 배역이다. "사실 다른 분들은 이런 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 제게는 꽤 잘 맞는 것 같아요. 연기 톤도 저는 높은게 좀 편하더라고요. 또 이런 역할을 자주 하다보니 적응되기도 했고요.(웃음)"
그의 말처럼 이한주 캐릭터는 극의 활력소가 되는 밝은 캐릭터다. "강우(서인국) 보안팀장과 같이 일하는 보안팀원인데요. '킹덤' 쇼핑몰에서는 비타민 같은 존재죠. 그런데 소문을 이리저리 옮기고 말도 많은 인물이예요. 말이 빠르면서 재미있어야 하고 이 인물을 통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부분도 많아요. 태공실(공효진) 언니 태공리(박희본)와 러브라인도 만들어질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요." 실제로 지난 달 29일 8회 방송에서는 태공리와 함께 태공리의 전 남자친구를 추격(?)하는 장면을 연출해 이들의 관계에 미묘한 변화가 있음을 예측케하기도 했다.
이런 캐릭터를 자주 맡지만 이재원의 실제 성격은 꽤 과묵한 편이다. "저를 만나는 분들이 많이 놀라요. 작품에서 보시고 가벼운 스타일처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좀 실생활에서는 조용한 편이거든요." 이런 성격이지만 배우를 꿈꾼 것은 고등학교 때부터다. "영화보는 것을 좋아했어요. 그래서 대학도 경희대 연극영화과로 택했죠. 학교에서 연극 만들고 작업하는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배우의 길로 빠져든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 '강철중: 공공의 적 1-1'에 캐스팅되며 본격적인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아직 하고 싶은 연기는 정말 많죠. 연기를 할 때마다 배우는 것이 많은 것 같아요. 이번 '주군의 태양'에서는 공효진 선배의 연기를 보고 깜짝 놀랐어요. 백지 상태로 나와서 상대 배우까지 살려주는 연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 분을 처음 봤어요. 저도 그런 연기를 배우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