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업계에 빅뉴스가 터졌다.
게임빌은 퍼블리싱, 컴투스는 개발력에 더 비교 우위를 가지고 있다. 또 게임빌은 RPG, 컴투스는 SNG 등에서 강점을 보이면서 유저층도 다르다. 게임빌은 '게임빌 서클', 컴투스는 '컴투스 허브' 등 각자의 글로벌 포털을 중심으로 방대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전략적인 보완과 함께 서비스 노하우와 개발의 공유 등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그러나 넥슨이 엔씨소프트의 대주주가 됐을 때와는 경우가 다르기에 앞으로 컴투스의 브랜드가 계속 유지될 지의 여부는 단언하기 힘들다. 당시 엔씨소프트의 대주주였던 김택진 대표는 넥슨에 14.7%의 지분을 넘겼지만, 여전히 10%의 주식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의 박지영 대표와 이영일 부사장은 모든 지분을 게임빌에 팔았다. 따라서 컴투스를 창업한 두 사람이 계속 회사에 남아 있을지의 여부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럴 경우 인력 구조조정도 동반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두 회사는 지난해까지 모바일 업계에서 1,2위를 다퉜지만 위메이드, 넷마블, NHN엔터테인먼트 등 온라인게임사들이 대규모 자본과 인력을 활용해 모바일게임에 올인하면서 경쟁이 격화, 올해부터 국내에서조차 매출 순위에서 5위권 이하로 밀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계획했던 게임의 출시가 자꾸 늦춰지면서 상반기 매출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두 회사의 주가도 덩달아 곤두박질 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런 이유가 두 회사가 한 몸이 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게임빌의 송병준 대표와 컴투스 박지영 대표가 올 초부터 긴밀한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안다. 위기 상황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으로 나온 것이 결국 합치는 것으로 결론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단 4일 주식시장이 종료된 후 이 계약 사실이 공시된 가운데, 시간외 거래에서 두 회사의 주가가 상한가로 직행하며 시장에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어쨌든 모바일게임사에도 공룡 기업이 탄생하게 되면서, 국내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게임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