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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을 쳤다" "땅굴을 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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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뮤지스는 "음원 시장이 강세인 상황에서 소속사 입장에서 정규 앨범은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멤버들이 강력히 주장해 결국 정규 1집을 낼 수 있었다"며 "이는 나인뮤지스가 정규 앨범을 낼 정도로 가요계에서 인기와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뿌듯하게 설명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나인뮤지스는 비주얼과 보컬 실력을 겸비한 1% 명품 걸그룹의 대표에 도전한다. 무대 위로 날아오를 준비를 끝낸 나인뮤지스의 자신감을 표현한 신곡 '프리마돈나'를 시작으로 타이틀곡 '건'을 포함한 총 11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모습과 느낌이 담긴 가사들이 이번 앨범의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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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건'으로 국민 걸그룹 도약 예감
타이틀곡 '건'은 나인뮤지스가 기존 팬층을 뛰어넘어 국민 걸그룹으로 도약하는데 확실한 디딤돌이 될 곡이다.
이샘은 "데뷔 초기에는 20대 여성들이 주요 팬층이었다. 이후 '휘가로' '뉴스' '티켓' '돌스' '와일드' 등이 인기를 끌면서 20~40대 남녀층이 팬이 됐다"며 "신곡 '건'이 이전 노래들보다 훨씬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인 만큼 10대는 물론이고 40대 이후도 팬들로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건'은 히트곡 메이커 스윗튠의 한재호, 김승수 콤비의 작품으로 웨스턴스타일의 기타 리듬과 함께 어우러지는 감각적인 베이스라인이 귀를 간질이는 듯한 자극을 주는 여성미가 물씬 풍기는 곡이다. 특히 '만지작 만지작' '밍기적 밍기적' 등의 노랫말이 한번만 들어도 입가에 맴돌며 흥얼거리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나인뮤지스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안무와 의상이다. 이전에는 칼 같이 딱 맞아 떨어지는 군무를 강조했다면 '건'에서는 의자 4개를 이용한 뮤지컬 구성의 안무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보여준다. 대신 나인뮤지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섹시미는 이제는 '베이직'이라 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의상은 1970~1990년대 미국 상류층에서 유행한 스타일로 나인뮤지스는 이를 '모던 레트로 아메리칸 걸'이라는 새로운 단어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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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앨범인만큼 나인뮤지스의 '간과됐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곡들이 많이 수록됐다. 특히 발라드 넘버들은 '이 정도로 노래를 잘 부르는 그룹이었나?'라고 깜짝 놀라게 한다.
5번째 트랙의 '라스트 신(LAST SCENE)'은 어두우면서도 딥(deep)한 느낌의 슬픈 발라드로 노래 중간 중간 나오는 기타 솔로가 보컬과 함께 애절한 감정을 제대로 살려줬다. 6번째 트랙의 '천생여자'는 사랑받고픈 여린 마음을 표현한 노래로 어쿠스틱 기타의 리드 속에 멤버들의 절제된 깨끗한 보컬이 매력적이다.
'몰라 몰라'는 사랑에 빠져 어쩔 줄 몰라하는 여자의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한 곡으로, 셔플 느낌이 들어간 트렌디한 리듬파트가 곡의 개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번 컴백을 가장 반겨할 팬 층은 바로 대한민국 60만 장병. 나인뮤지스는 이미 '군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군대에서는 소녀시대 2NE1 부럽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군대에서 유독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9명이 무대에 서면 그 안에 아마도 보는 사람 각자의 이상형이 꼭 들어있지 않겠느냐. 또 군대라는 장소가 아무래도 우리 같은 늘씬한 몸매의 여가수에게…"라며 웃음으로 답을 마무리했다.
나인뮤지스는 아직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 후보에도 올라보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신곡 '건'으로 꼭 1위 트로피를 품고 싶어한다.
1위 공약을 해달라는 말에 나인뮤지스는 "당장 떠오르는 것은 없는데 무대에서 제대로 망가지는 막춤을 추고 싶다"며 많은 응원을 당부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