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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쇼의 전설' 주병진이 최근의 프로그램 제작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주병진이 아쉬움을 느낀 부분은 예능이 자극적인 재미만을 추구하는 것과 이를 위해 장시간 녹화를 당연시하는 인식이다. 그는 "과거에는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위해 기껏해야 1시간 반 정도 녹화를 했다. 그날 출연자의 컨디션과 대본에 의해 프로그램이 망하기도 하고 흥하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엔 프로그램 하나 녹화하는 데 5~6시간이 걸린다. 이후에 그걸 편집으로 1시간 짜리로 만든다. 과정을 무시한 채 결론만 내는 셈이다. 그러다 보니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리듬감이 탄생하게 되고, 시청자들은 그것을 보며 현실인 줄 착각하게 된다"고 일침을 놓았다.
주병진은 충격적인 사건에 무감각해진 세태를 꼬집으며 방송의 책임에 대해서도 짚었다. 사회 문제시 되는 과격한 행동들이 요즘 프로그램의 행태와 비슷하다는 지적이다. 그는 "다중 MC 체제에서는 재미있는 말 한마디를 내보내기 위해 서로 무한 경쟁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상대를 무시하고 폭로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다중 MC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아무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음식에 첨가물을 자꾸 타면 제 맛을 느낄 수 없듯, 제대로 된 방송이 재미없게 느껴지는 건 첨가물에 중독이 돼 있기 때문"이라며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판단하는 중역의 인식부터 바뀌면 제작방법이 바뀔 것이고 연기자들 마인드가 바뀌고 국민 정서도 바뀔 거라 본다"고 말했다.
한편, '근대가요사 방자전'은 80~90년대 방송 비화와 가요계 핫이슈 등을 풀어보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주병진과 박미선 외에도 80~9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김완선, 변진섭, 정원관, 김태원이 출연한다. 14일 오후 11시 20분 첫 방송.
김표향 기자 suza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