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진VS서강준 극과극 패션, 하나만 고를 수 있나요?

기사입력 2016-02-01 09:07




사진제공=tvN

'치인트' 여대생 홍설을 사이에 두고 대립하고 있는 유정과 백인호, 선택장애 발동시킨 극과극 매력 패션이 화제다.

월요일이 기다려지게 만드는 기적을 만든 두 남자가 있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의 박해진과 서강준이 그 주인공. '역대급 비주얼 드라마'라고 칭해질 정도로 드라마에 인기에 두배우의 외모와 스타일이 차지하는 부분은 상당하다. 장면마다 연출되는 패션 화보같은 자태에 빠져있느라 가끔 대사를 놓치는 경우도 발생, 그만큼 그들의 스타일은 매력적이다.

박해진은 속을 알 수 없는 차갑고 시크한 매력을 지닌 대학생 유정 역을 맡았고 서강준은 겉으론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하고 여린 남자 백인호 역을 맡았다. 정적인 유정과 동적인 백인호 두 캐릭터는 성격만큼이나 패션 역시 극명하게 다르다. 이 대조점은 곧 시청자들에게는 각기 다른 매력을 한데 즐길 수 있는 달콤함과 요목조목 따져 비교하는 쏠쏠한 재미를 안기며 극적으로는 둘의 갈등에 적절한 긴장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진=tvN


# 박해진의 패션 키워드: 완벽스펙. 서늘함. 사랑꾼

극중 박해진은 조각같은 외모와 모델같은 기럭지, 집안과 학점까지 다 되는 말 그대로 완벽한 남자의 표본을 연기한다. 캐주얼하기보단 깔끔하고 댄디한, 언제 어디서든 흐트러짐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완벽 스펙남의 반듯하고 성실한 이미지는 셔츠와 백팩 매치로 표현했다. 유정은 모든 대학 동기들과 후배들이 선망할 정도의 외모와 학점, 부유한 집안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한 남자다. 그렇기에 깃이 빳빳하게 살아있는 화이트 셔츠나 클래식한 트렌치코트를 활용, 고급스러우면서도 정제된 멋을 보여준다. 그러나 명문대 학생이라는 이미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큰 백팩과 손목시계 등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줘 젊고 지적인 느낌을 살린다.


사진제공=tvN


속을 알 수 없는 서늘한 면모는 블랙컬러가 드러낸다.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그의 진짜 모습을 알고 있는 이는 별로 없다. 어딘지 수상하고 알 수 없는 검은 속내를 드러내기엔 차갑고 시크한 느낌을 주는 블랙 컬러가 제격이다. 여자친구를 괴롭힌 괴한을 무자비하게 상대하거나 손하나 까딱않고 남을 조종하는 치밀한 모습을 위해 타이트한 핏의 블랙 재킷이나 셔츠 등으로 남성미를 돋보이게 한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홍설에게는 달달한 사랑꾼, 파스텔 코트와 니트가 부드러운 인상을 전한다. 유정의 차가운 이면에는 로맨틱한 모습이 숨어있다. 바로 진심으로 좋아하는 여자친구 홍설 앞에서 무장 해제되는 순간. 데이트를 하거나 스킨쉽을 하는 장면에서는 인디핑크나 인디고블루 등 부드러운 파스텔의 색감과 포근한 앙고라, 울 소재의 니트와 코트로 스타일링해 달달하고 로맨틱한 매력을 표현한다.


사진제공=tvN
# 서강준의 패션키워드: 자유분방. 까칠. 따뜻함

극중 서강준은 욱하는 거친 성격이지만 가끔 보여주는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그 성격을 고스란히 닮은 자연스럽고 캐주얼 패션을 주로 선보인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백인호의 자유분방한 영혼은 데님과 셔츠로 표현된다. 백인호는 스펙남 유정과 달리 꿈을 잃은 후 별다른 목표 없이 이곳 저곳을 아르바이트하며 전전하는 자유로운 존재다. 어디든 쉽게 매치할 수 있는 데님소재를 이용한 재킷과 팬츠 등으로 빈티지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또한 늘 자연스럽게 단추를 열어젖힌 셔츠로 답답하지 않은 느낌을 연출한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가끔 보여지는 까칠함은 디스트로이드 디테일과 가죽 소재로 드러낸다. 한때는 촉망받는 피아니스트였지만 사고로 손을 다친 후 꿈을 포기한 백인호, 그의 인생은 늘 편안치 않았다. 곳곳이 헤진 듯 찢어진 청바지는 고단한 인생의 상처에서 만들어진 날선 눈빛과 걸걸한 말투와 맞물려 까칠한 백인호를 완성시킨다.


사진=tvN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속이 깊고 따뜻한 면모는 헤어스타일과 캐주얼 면소재로 표현된다. 백인호는 늘 까칠하고 매사 뭐든 하기 싫은 척 해도 남몰래 홍설을 보호해주거나 사치만 일삼는 누나 백인하에게 꼼짝없이 당하는 순수한 면모가 많은 캐릭터다. 특유의 부드러운 갈색 눈동자와 같은 밝은 헤어컬러, 웨이브 헤어스타일이 그 따뜻한 매력을 겉으로 드러낸다. 동네 패션에서 보여주는 후드 집업이나 라글란 티셔츠 등의 캐주얼한 면소재를 활용하고 액세서리 또한 유정과는 상반되는 크로스 백 등을 매치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전혜진기자 gina1004@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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