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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tvN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모습을 드러낸 배우 김혜수가 특유의 '포스'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시그널'은 지난 30일 방송에서 평균 시청률 7.8%, 최고 시청률 9.1%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는 물론 조진웅 이제훈 그리고 김원해 장현성 등 배우들의 맹활약도 그렇지만 김혜수라는, 존재감만으로도 '포스'가 느껴지는 배우의 힘도 크다.
이번 '시그널'까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혜수는 '흥행불패'라는 기분 좋은 꼬리표를 달게 됐다. 특히 '시그널'은 큰 화제를 못았던 '응답하라 1988'의 후속이라는 부담, tvN 개국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라는 부담을 모두 짊어지고 있었지만 보란듯이 성공해보여 관계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연기, 흠잡을 곳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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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제작진은 "80년 대와 현재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력이 과연 대한민국 톱 클래스 연기자답다. 차수현은 현재와 과거의 사건을 연결해주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는 인물인 만큼 김혜수가 감당해야 하는 연기 변신의 폭이 크고 다양한데, 그 몫을 매우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고 그를 평가한 바 있다.
인품, 30년 넘게 톱 자리 유지하는 비결
김혜수의 생각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는 그가 22년째 MC를 맡고 있는 '청룡영화상' 시상식이다. 그는 지난 해 '청룡영화상'에서 '차이나타운'으로 당당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경합 끝에 상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정현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김혜수는 수상 실패의 아쉬움보다는 진심으로 이정현의 수상을 기뻐하고 축하해주는 모습을 진솔하게 드러내며 영화팬들을 감동시켰다. 그 모습은 있는 그대로 전파를 탔고 배려의 마음이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그는 늘 한결 같았다. 청룡의 안주인으로서 그는 철저한 프로페셔널이었다. 시상식 전 후보들의 면면을 미리 살폈고 수상자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하고 왜 그가 수상자가 됐는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설명까지 해주며 감동을 배가시켰다. 상을 주지 않으면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공연히 말하는 몇몇 배우들과는 비교되는 일관된 행보다.
'시그널'에서도 김혜수의 인품은 빛나고 있다. 조진웅 이제훈 등 주연배우들 사이에서 화합과 시너지를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후문. 그가 30년 넘게 톱배우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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