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줌人] '대박'에 올인한 서른 장근석, 그리고 스물 여진구

기사입력 2016-02-01 11:07


사진=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올해 서른이 된 장근석과 스물이 된 여진구가 SBS 새 월화드라마 '대박'(권순규 극본, 남건 연출)으로 의기투합했다.

모든 것을 잃고 타짜가 된 대길이 목숨을 걸고, 조선의 임금 영조와 한 판 승부를 가리는 이야기를 그린 24부작 드라마 '대박'. 조선판 '올인'으로 불리는 '대박'에는 억겁의 한으로 뭉쳐진 심장과 냉철한 두뇌, 비수를 품은 조선 최고의 타짜 대길 역에 장근석이, 살을 주고 뼈를 벨 줄 아는 승부사이자 파란의 조정을 뚫고 왕좌에 오른 맹독한 왕 영조 역에 여진구가 캐스팅됐다.

2014년 1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예쁜 남자'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장근석과 2015년 7월 종영한 KBS2 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 이후 8개월 만에 시청자를 찾은 여진구. 지금까지 본적 없는 장근석, 여진구의 조합이 안방극장에 어떤 시너지를 낼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장근석과 여진구는 '아역 출신' '사극 불패'라는 공통점으로 시청자의 기대치를 높였다. 명품 아역으로 일찌감치 연기력을 입증받았고 더구나 두 사람 모두 사극으로 꽃을 피운바, '믿어볼 만한 조합'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올해 서른, 스물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맞은 장근석, 여진구가 어떤 진화된 모습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예쁜 남자' '아시아 프린스' 이미지가 강했던 장근석이 '대박'을 통해 숨겨진 남성미를 드러낼 전망이며, 진짜 남자가 된 여진구는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13, 장준환 감독)보다 더욱 다크하고 짙은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확실히 '대박'에서 만난 장근석과 여진구는 시청자의 구미가 당길 조합이다. 하지만 기대 요인만큼 우려 요인도 상당해 불안한 것도 사실이다.

일단 장근석은 지난해 불거졌던 100억원대 세금 탈세 논란이 가장 큰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다. 당시 소속사는 당사의 회계상 오류로 인한 실수였고 즉시 누락된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대중은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는 눈치다. 장근석 스스로 이와 관련한 논란을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아 몇몇 네티즌은 '괘씸'하다는 반응까지도 보이고 이는 '대박'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장근석뿐만이 아니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2013년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이후 흥행작이 단 한편도 없었던 여진구는 운에서만큼은 불안 요소가 크다. 여기에 '불의 여신 정이' '무사 백동수'의 권순규 작가도 연달아 흥행 참패를 맛본 상황, 위태로운 게 사실이다.


이렇듯 득과 실이 공존한 장근석과 여진구의 '대박'. 과연 두 사람은 그간의 오명을 씻고 새 출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2여 년 동안 대학원에 다니면서 와신상담의 자세로 나를 되돌아보고, 연기에 대한 자세와 열정을 가다듬는 시간을 가졌다"라는 장근석과 "성인이 되어 하는 첫 작품이니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넘치고 많이 흥분된다"라는 여진구. '대박'에 올인한 장근석과 여진구가 '대박'이 터질지, '쪽박'을 찰지는 오는 3월 결정된다.

한편, 장근석, 여진구, 임지연, 최민수, 전광렬, 윤진서 등이 가세한 '대박'은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육룡이 나르샤' 후속으로 오는 3월 말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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