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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회심의 캐스팅이다.
송중기가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실히 입증했다. KBS2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를 통해서다.
그럼에도 '태양의 후예'는 시청자의 마음을 붙드는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된 KBS2 새 수목극 '태양의 후예'는 14.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년 간 지상파에서 방송된 미니시리즈 사상 최고치다.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도 압도적으로 따돌렸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돌아와요 아저씨'는 6.6%, MBC '한번 더 해피엔딩'은 5%에 그쳤다. 이와 같은 성과는 단언컨대 송중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송중기는 특전사 대위 유시진 캐릭터를 기가 막히게 풀어냈다. 유시진은 육군 원사로 명예 전역한 아버지의 만류에도 자신의 가치관을 관철하고자 육사 행을 택한 만능남이다. 덕분에 자신의 신념과 상식, 군인의 명예로 똘똘 뭉쳐있다. 어떻게보면 고지식하고 답답해 보일 수 있는 설정. 그러나 송중기는 달라도 달랐다.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의 운명을 적진 한가운데에서도 주먹을 쥐는 패기 가득한 용장의 모습으로 그려냈다. 상의를 탈의한채 조각 근육을 뽐내며 쏟아내는 화려한 액션신에 여심은 녹았다. 고지식한 군대 마인드는 한 여자를 향한 고지식한 사랑법으로 돌려 풀어냈다. 첫 눈에 호감을 느낀 강모연에게 돌직구로 대시하는 모습은 '상남자' 그 자체였다. 다소 무뚝뚝하고 잔재미도 없지만 돌리는 법 없이 직진을 외치는 핵직구 대시법, 다소 오그라드는 대사조차 송중기였기에 섹시하게 다가왔다.
시청자들 역시 '넋 놓고 송중기만 봤다', '이래서 송중기 송중기 하는구나', '그냥 송중기 얼굴만 보고 있으면 행복하다', '군대 화법도 이렇게 섹시할 줄은 몰랐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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