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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불타는 청춘'에 새 멤버로 들어온 외국인 친구 밀젠코 마티예비치가 몸 사리지 않는 원맨쇼로 화요일밤 시청자들의 배꼽을 뺐다.
온천에 도착한 밀젠코는 노천탕에서 여유있게 다리까지 들며 따뜻한 물을 즐기는가 하면, 찜질방에 들어가 양머리 수건으로 귀여움을 뽐냈다. 계란을 머리에 쳐서 껍질을 깨라는 말에 따라하다 아파했다.
본격 웃음쇼는 '007빵 게임'부터 시작됐다. 테스트 게임에서 완벽하게 게임룰을 이해한 듯 보였던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연속해서 게임에 걸려 벌칙으로 먹는 삶은 계란을 5개나 연속으로 흡입해야했다.
이후 찜질방 탈출을 위한 제로 게임을 가르쳐주자, 이전의 블랙홀 모습을 탈피, 멤버들 중 세번째로 탈출하며 게임을 제안한 최성국을 뜨거운 찜방에 가두고 아이처럼 통쾌해 했다.
숙소로 돌아온 밀젠코는 수준급 요리실력을 뽐내며 미국식 파티 음식을 선사했다. 밀젠코는 요리를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요리에도 음악처럼 감동이 있다"고 감성적인 이유를 내놨다.
하지만 요리 중 '장작패기' 도전을 제안한 김국진의 제안을 쿨하게 받아들인 뒤 상남자로 돌변해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김국진은 그동안 장작패기로 다른 남자 멤버들에게 진 적이 없기에 자신만만한 모습. 역대급 두께의 장작을 두고 두 사람이 대결을 벌였지만 결과는 김국진 참패였다.
김국진은 도끼로 장작에 흠도 내지 못했고, 밀젠코는 자신의 것은 물론 김국진이 쪼갤 장작까지 시원하게 작업한 뒤 또 한번 기쁨의 세리머니를 개구진 몸짓으로 표현했다.
그의 곁에서 안내와 통역을 도맡은 이는 동갑내기 친구 김도균이었다. 김도균은 2년전 함께 공연을 한 것을 계기로 친구가 됐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밀젠코 마티예비치는 '밀레형' '밀쇠' 등으로 불리며 위화감 없는 모습으로 멤버들과 자연스럽게 우정을 나누며 특별한 웃음을 줬다.
밀젠코는 많은 나라 중에서 한국을 택한 이유에 대해 "90년대에 처음 한국 내한공연을 왔는데 웬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내 음악을 좋아해줬고, 그래서 계속 돌아오게 됐다"며 "이태원이나 홍대 가면 사람들이 알아본다. 그건 뭔가 팬 같은 느낌이 아니고 친구같은 느낌이라 진짜 신기하다"고 한국 활동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밀젠코는 왜' 결혼을 안하고 혼자 있는지'에 대한 김국진 질문에 " 1년 반 전에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졌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녀는 갔고 나는 남겨졌다. 지금 아름다운 여성분을 만나고 있다"고 다소 무거운 질문에도 솔직한 답변으로 친구들과 우정을 나눴다.
김국진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에 대해서도 물었다. 밀젠코는 "정말 누군가와 평생 함께 가고 싶어서가 아닌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결혼식이라면 난 결혼 반대다"라고 말했고, 김국진은 "그 생각은 우리와 같다. 밀리 형이 불청에 딱 맞는 사람"이라고 말해 외모는 다르지만 마음이 통하는 친구로 인정했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