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브로드웨이 화제작 '타이틀 오브 쇼', '키다리 아저씨' 잇달아 국내 상륙

기사입력 2016-04-26 11:12


◇뮤지컬 '타이틀 오브 쇼'. 사진제공=아츠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오프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2편이 국내에 첫 상륙한다.

오는 5월 대학로티오엠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는 '타이틀 오브 쇼'(title of show)와 7월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되는 '키다리 아저씨'가 화제의 작품들.

'타이틀 오브 쇼'는 네 명의 젊은이가 힘을 모아 뮤지컬 한 편을 만드는 과정을 재기발랄하게 담았다. 2004년 9월 뉴욕 뮤지컬 씨어터 페스티벌에서 초연됐으며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로 자리를 옮겨 빈야드 씨어터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고, 2008년엔 마침내 브로드웨이 진출에 성공했다.

무대는 아주 단순하다. 의자 네 개와 키보드 한 대 뿐. 네 명의 배우들은 의자 하나씩을 책임지며 연기하고 노래한다. 부수적인 장치 없이 오로지 의자 위 배우들의 몸짓과 목소리 그리고 피아노 하나로 그들의 진실되고 솔직한 자아를 표현한다. '렌트'의 조나단 라슨을 떠올리게 하는 열정적인 멜로디와 젊음과 자유를 담은 어쿠스틱 사운드의 정수를 선보인다.

배우 전재홍이 뉴욕 뮤지컬 페스티벌에 참가하기 위해 애쓰는 젊은 작곡가 제프역을 맡았고, 대형뮤지컬에서 무게감 있는 역할을 소화한 심재현이 작가 헌터 역을 맡아 무대의 중심을 잡는다. 이들의 친구들인 하이디와 수잔 역에는 김민주와 소정화가 나선다. 5월 9일부터 22일까지. 제작 수키 컴퍼니.


'키다리 아저씨'는 1912년 발표된 진 웹스터 명작소설이 원작이다. '레미제라블'의 오리지널 연출가이자 토니상 수상자인 존 캐어드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2009년 초연했다. 미국 투어 공연에서 호평받은 뒤 일본, 영국, 캐나다 등 해외로 진출해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절찬 공연 중이다.

이 작품도 구성이 독특하다. 혼성 2인극. 최근 뮤지컬에서 만날 수 없었던 신선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무엇보다 원작소설의 감성을 고스란히 담아낸 따뜻한 아날로그 정서가 매력적이다. 무대에 설 국내 배우 2명은 현재 캐스팅 중이다.

존 그리어 홈 고아원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인 제루샤 에봇. 고아원 밖의 넓은 세상을 꿈꾸던 제루샤에게 어느 날 수수께끼의 한 남자가 대학 공부를 후원해주겠다고 한다. 단, 후원의 조건은 그의 정체를 알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그에게 편지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후원자의 정체를 알 수 없는 제루샤는 그에게 "키다리 아저씨" 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매달 편지를 보내며 점차 성장해나가는데….

7월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제작 대명문화공장, 달 컴퍼니.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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