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배선영 백지은 조지영 기자] 드라마는 뭐니뭐니해도 작가의 필력이 드러나는 대본의 힘이 중요하다. 뛰어난 배우가 있어도 좋은 대본이 없으면 무용지물. 반대로 뛰어난 대본이 있어도 이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배우가 있다면 이 또한 시간 낭비다. 재미있고 신선한 재료인 대본을 배우라는 요리사가 어떻게 요리하느냐에 따라 그 맛이 천지 차이가 되는 것. 그렇다면 전년도 대상 수상 배우 지성은 어떨까. 지성이 대본을 더 빛나게 만드는 '7성급' 요리사가 맞는지 분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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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에서 신석호는 하늘이가 악플에 시달려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병원 복도에 앉아 그런 하늘이를 걱정하는 와중에도 자신의 마음보다 그린이의 마음을 더욱 신경쓰며 기운을 내는 장면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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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에서 지성은 딱히 석호의 감정을 연기하기 위해 표정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가지고 멜로적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린이를 향한 마음이 남녀사이의 것인지 단순히 애틋하게 바라보는 것인지 조금은 모호한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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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점은 상대배우와의 소통이다. 극중 연수와 대화를 나누는 신인데, 연수와의 호흡보다 자기 감정 표현에만 몰입해있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때문에 연수가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석호의 반응 샷에는 어색한 표정들이 눈에 띈다.
2. 지성의 차기작
'딴따라'는 지성의 차기작이라는 면에서도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그만큼 지성의 입지가 단단해졌다.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지성은 "드라마 선택에 부담은 없었다. 정말 하고 싶은 걸 하고 싶다는 마음 뿐이었다. 많은 걸 안겨주고 용기를 준 작품이다. 그래서 더 '딴따라'가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딴따라'의 성적이 저조해 이후 차기작 선정에는 더욱 고심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지성의 '딴따라' 이후 행보는 정해진 것이 없다. 다만 관계자들에 따르면 워낙 일 욕심이 많은 배우라 생각보다 공백기가 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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