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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미녀 공심이'가 몸 개그로 웃음을, 안쓰러운 사연으로 눈물을 선사하다가 남궁민아 커플의 로맨스로 설렘을 더하는 오묘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공심(민아)이 애지중지 키우던 화초 잎을 통화 도중 무의식적으로 뜯어버린 단태(남궁민). 이를 본 공심은 "난 열 받으면 사람 머리 뜯는 버릇이 있어"라며 단태의 머리를 움켜잡고 마구 흔들었다. 경험을 통한 학습으로 단태는 공심이 화가 났다 싶으면 재빨리 머리를 감싸게 됐지만, 지난 6회분에서 깁스가 가짜인 걸 들키며 또다시 길 한복판에서 머리채를 잡히게 됐다. 마치 시트콤처럼 예측불허 통통 튀는 전개가 매회 펼쳐지고 있는 것.
#2. 눈물샘을 툭툭 건드리는 리얼한 현실
#3. 어떤 장면이든 찰지게 살리는 배우들의 합
개구쟁이 아이처럼 공심을 놀리다가도, 뒤에서 몰래 챙겨주고 배려해주는 단태 역의 남궁민은 츤데레의 정점으로 여심을 뒤흔들고 있다. 입가에 양념을 잔뜩 묻힌 채 바보스럽게 웃는 장면도 능청스레 소화하는 그는 공심 역의 민아와 완벽한 호흡으로 코믹부터 설렘까지 다 해내고 있다. 민아 역시 취준생의 설움을 담은 폭풍 눈물부터 사랑스러움을 넘나들며 공심 앓이를 일으키고 있는 장본인.
달달한 재벌 3세 석준수로 분한 온주완 또한 다정한 말투와 눈웃음으로 극 중 공심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를 사로잡았고, 할머니 남회장(정혜선)에게 인정받으려는 고군분투로 모성애까지 자극하고 있다. 준수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공미의 기회주의적인 면모를 완벽히 표현한 서효림은 "얄밉다"는 악평 아닌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배우가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이해로 어떤 장면이든 120% 소화하고 있는 것. 전반부를 지나고 있는 '미녀 공심이'의 향후 전개에 기대가 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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