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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용두사미다.
스토리 자체도 문제였다. '온에어', '프로듀사' 등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 연예계를 소재로 한 드라마가 대부분 흥행에 참패한 이유는 현실성이 결여된 단순한 이야기 전개에 대중이 싫증을 느꼈기 때문이다. '딴따라' 역시 이러한 문제점이 그대로 포착됐다. 첫회부터 선악 구도를 명확하게 나눴음에도 극적인 사건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비슷비슷한 과거의 사건들이 반복되며 기시감을 안겼고, 우연의 반복까지 겹쳐 흥미가 떨어졌다. 그렇다면 멜로 라인이라도 살아났어야 하는데 이마저 실패했다. '딴따라'에서는 정그린(혜리) 신석호 조하늘(강하늘)이 삼각관계를 구성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이차 때문인지 연기 내공의 갭이 컸기 때문인지 정그린과 신석호의 멜로는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갔다. 정그린과 조하늘의 멜로는 다소 당혹스럽기도 했다. 의붓남매간에 이성적인 감정이 싹튼다는 것에 대해 도덕적 거부감이 든다는 의견이 많았다. 또 조하늘의 애정 표현 역시 지나치게 일방통행이라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실패했다.
결국 연장까지 결정하며 화려하게 시작했던 '딴따라'는 단 한번도 시청률 10% 고지를 밟지 못한채 초라하게 퇴장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형 드라마였던 셈이다. '딴따라' 후속으로는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등이 출연하는 '원티드'가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