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슬램덩크'의 상승세, 손목 건 '갓숙'의 호언장담

기사입력 2016-06-29 08:07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잘 된다에 제 손목을 겁니다"

개그우먼 김숙이 지난 4월 6일 열린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 제작발표회에서 모든 취재진이 보는 앞에서 한 말이다. 김숙, 라미란, 홍진경, 민효린, 제시, 티파니가 출연하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최근 보기 어려웠던 여성 예능으로 기획 단계부터 눈길을 모았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라미란, 민효린, 티파니 등 예능에 익숙하지 않은 멤버들의 합류로 우려를 낳기도 했다.

이에 출연자들을 향한 취재진의 질문도 '멤버 구성에 대한 우려' '여성 예능에 대한 부담감' 등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그런 분위기 속에서도 김숙은 '슬램덩크'의 성공을 확신했다. 당시 김숙은 "틀에 짜여진 예능에서 지금은 리얼 예능의 시대로 바뀌었다. 우리 프로그램은 풀어놓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예능이다. 때문에 어디로 튈지 모른다"며 "그래서 의외의 재미가 있다. 조합 자체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결국엔 한 마음이 된다. 여자들끼리는 자기가 원하는 이상이 있고, 서로 도와주는 여자들만의 정이 있다"고 '호언장담'의 이유를 전했다.


그리고 현재, 김숙의 호언장담은 통했다. 매회 시청률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언니들의 슬램덩크'가 시청률 7%를 유지하며 상승세를 제대로 탄 것. 지난 6월 10일 10회 방송에서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이후 3주째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청률보다 온라인 화제성은 더 뜨겁다. '언니들의 슬램덩크' 멤버들이 결성한 최고령 걸그룹 '언니쓰'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언니쓰'의 음악방송 출연과 음원 발매를 요청하는 네티즌들의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슬램덩크'의 상승세는 회가 거듭될 수록 자연스러워지는 멤버들의 모습과 신선한 멤버들의 자연스러운 날 것의 예능감으로 가능했다. 또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이들이 뭉쳐 만들어 내는 독특한 케미는 '슬램덩크'만의 재미를 더욱 살려주며 시청자의 마음을 훔쳤다. 특히 민효린의 꿈인 '걸그룹 데뷔'를 이뤄주기 위해 멤버들 모두 합심해 걸그룹 '언니쓰' 연습에 고군분투하는 모습은 매회 큰 화제를 뿌렸다.
'슬램덩크'의 상승세와 호평이 계속되자 김숙은 자신의 SNS에 "'언니들의 슬램덩크' 김숙 "'잘 된다'에 손목 건다" 강한 자신감"이라는 4월 6일자 제목의 기사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내 손목을 지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나가고 얼마나 쫄았던가"라는 글을 남겼다. 제대로 물을 만난 '슬램덩크', 김숙이 더 이상 손목 걱정에 쫄 일은 없어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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