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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대한민국, 방방곡곡 쾌속 질주 중인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 '부산행'(연상호 감독, 영화사 레드피터 제작). 부산행 KTX에서 벌어진 전대미문 한 재난에 벌써 900만명의 관객이 빠져든 상태. 신선한 스토리, 탄탄한 연출, 그리고 펄떡이는 캐릭터들로 118분을 꽉 채운 '부산행'은 올해 첫 번째 1000만 돌파 영화로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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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촬영이 당시엔 사람이었던 민지가 서울역에서 탑승객을 안내하는 장면이었고 나머지는 부산 KTX 세트에서 진행했어요. 총 6회차 분량이었죠. 촬영할 때는 못 느꼈는데 정말 큰 역할이었더라고요. 제가 한 것 이상으로 연상호 감독이 너무 잘 만들어준 것 같아 감사해요.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팬심 가득했던 심은경 선배와 호흡이었죠. 심은경 선배의 전작을 챙겨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배우였거든요. 팬심으로 시작한 '부산행'이었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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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경 선배를 보게 된다는 것만으로 긴장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만나 이야기를 해보니 너무 러블리하고 배려심이 깊더라고요(웃음). 전작들에서 보인 모습처럼 순수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함께 액션 합을 맞추면서도 제가 다치지 않게 배려해주더라고요. 심은경 선배도 저도 액션 연습을 하면서 멍이 많이 들었는데 그래도 열심히 연습한 덕분에 현장에서는 아무 사고 없이 촬영을 끝낼 수 있었어요. 정말 놀랐던 게 좀비로 변하는 심은경 선배의 모습이었어요. 연기라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몰입하더라고요. 야구부 학생들이 있는 객실에서 제가 심은경 선배를 업고 걸어가는데 주변 리액션도 그렇고 진짜 좀비가 매달린 기분이더라고요. 하하. 내 목덜미를 물고 있는 심은경 선배를 힐끔 봤는데 너무 섬뜩하더라고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게 공포심이 저절로 느껴지더라고요. 이런 심은경 선배의 집중도에 자극받아 저도 몰입해서 촬영했던 것 같아요. 하하."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영화 '부산행' 스틸 및 예고편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