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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예상치 못했던 케미가 터졌다.
짧은 에피소드였지만 이들의 호흡은 막강했다. 최원영은 전작 '너를 기억해'에서 보여줬던 섬뜩한 이미지를 완벽하게 벗어냈고 '허당 마초'로 거듭났다. 아무것도 가진 게 없지만 과거의 환상에 젖어 거들먹 거리는 그의 연기는 웃음기를 자아냈다. 차인표도 막강했다. 가만히 있을 땐 중후한 꽃중년의 면모를 뽐내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코믹 연기와 능수능란한 표정 연기로 극의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여기에 라미란은 두 남자 사이에서 완벽하게 완급조절을 하며 감초 연기의 끝판왕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세 사람의 기가 막힌 앙상블에 시청자들도 호응하고 있다. 아직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전형적인 주말극 패턴을 답습하고 있고, 남녀주인공의 캐릭터도 딱히 매력 포인트를 찾기 어렵지만 이들 셋이 보여주는 호흡만으로도 충분히 극을 즐길 수 있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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