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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창 작가는 "왕소의 가면은 극중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소품이라는 개념 보단 하나의 작품이 되고자 했다"며 "이준기씨의 실제 얼굴을 본 뜬 후 그에 맞춰 하나하나 심혈을 기울여 여러차례 샘플작업 거친 후 다양한 버전으로 제작되었다. 극중 강인하면서도 거친 야생 캐릭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한 가면, 차가운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한 가면, 그리고 황궁에서의 가면 등 약 7~8가지 가면이 최종 사용됐다. 가죽은 모두 실제 동물가죽과 금속을 활용했고 실제 촬영하기 좋게 가볍게, 또 이준기의 얼굴 형태에 밀착될 수 있도록 했다. 제작과정에서 약 15종 이상의 가면을 샘플작업을 통해 만들고 그 중 드라마의 느낌과 상황에 맞는 가면을 간추리는 방식으로 장기간 프로젝트로 진행했다"고 탄생 비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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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실제 고려시대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으로 인위적이지 않은 리얼한 가면을 만들려 했다. 의상이 바뀌고 황궁이나 극중 위치와 상황이 바뀌는 것에 따라 각기 다른 가면을 써야하기에 디자인과 색상, 재질 등의 변화를 줬다. 금속 가면은 실제 금속을 열처리로 녹였으며 표면의 스크레치 하나하나 세심하게 표현했다. 실제 동물 가죽도 가면마다 재질과 색감이 모두 다르다. 또 실제 이준기가 착용했을때 피부에 닿는 부위가 불편하지 않도록 매우 고급 소재로 안쪽을 마감처리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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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는 '달의 연인'에서 가면을 쓰고 연기하는 것에 대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가면을 쓰고 연기한다는 것 자체는 인물의 드라마를 표현하는 것이니 몹시 흥미롭고 좋았지만 연기에 임할 때 원근감 조절이 쉽지 않고 어지러울 때도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이 깊었다. 액션 연기를 할 때는 그 강도가 더욱 높았기 때문에 적응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왕소의 상징이었던 이 가면을 앞으로는 볼 수 없어 아쉽다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 극중 캐릭터에게는 상처였을지 모르지만 앞머리와 함께 반쯤 얼굴을 가린 왕소 황자의 자태는 이준기라는 배우의 은근한 섹시함과 시크한 매력을 드러내기도 했기 때문. 현대에서 고려시대로 타임슬립해 넘어온 해수(아이유)는 현대의 코스메틱 제품인 파운데이션을 응용한 화장품을 제조해 왕소의 상처를 가려주게 됐고 이로 인해 왕소는 상처를 떨쳐내고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결국 그 자신감은 왕위를 탈환해 형제들을 죽이는 광종의 '형제의 난'으로 번져가게 될 것을 암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관해 김규태 감독은 "'달의 연인' 후반부에는 가면에 대한 사연도 나오게 된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덧붙였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SB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