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도깨비' 공유, '커피프린스' 넘는 인생작 만들까

기사입력 2016-11-22 16:22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배우 공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 김은숙, 연출 이응복.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22/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공유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까.

공유는 2001년 KBS '학교4'로 데뷔한 뒤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렸다. 하지만 인지도나 인기에 비해 흥행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터닝포인트가 되어준 작품이 바로 MBC '커피프린스 1호점'이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은 남장여자 고은찬(윤은혜)과 부잣집 아들 최한결(공유)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런 공유가 tvN 새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이하 도깨비)'로 돌아온다. 과연 공유는 '도깨비'를 '커피프린스 1호점'을 넘는 인생작으로 만들 수 있을까.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배우 육성재, 이동욱, 유인나, 김고은, 공유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 김은숙, 연출 이응복.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22/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와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낭만 설화다. 공유는 극중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김신은 주군의 칼날에 죽어가던 순간 불멸의 삶을 얻게된다. 그리고 가슴에 칼이 꽂힌 채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았다. 유일하게 검을 뽑을 수 있는 존재는 도깨비 신부 뿐. 그러다 자신을 도깨비 소녀라 소개하는 19세 소녀 지은탁을 만나게 됐다. 죽고 싶게 괴로운 날에는 지은탁의 환심을 샀다가 죽음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날에는 지은탁을 멀리 했다가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도깨비는 결국 지은탁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공유는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존재와의 로맨스는 물론 함께 동거하는 저승사자(이동욱), 자신을 모시는 가신 집안의 유덕화(비투비 육성재)와의 브로맨스로 시청자의 마음을 공락한다.

분위기는 좋다. 공유는 올해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그 좋은 기운이 드라마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끈다. 더욱이 공유의 드라마 출연은 2012년 KBS2 '빅' 이후 4년 여만의 일이다. 오랜 기간 공유의 드라마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가뭄의 비 소식과 같은 일이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tvN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 제작발표회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파티오나인 그랜드홀에서 열렸다.
배우 공유와 이동욱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 도깨비'는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한 도깨비, 그와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 기억상실증 저승사자, 그런 그들 앞에 '도깨비 신부'라 주장하는 '죽었어야 할 운명'의 소녀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작가 김은숙, 연출 이응복. 공유, 이동욱, 김고은, 유인나, 육성재 등이 출연한다. 2일 밤 첫 방송된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11.22/
공유는 22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 파티오나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전작 흥행과 상관없이 신작에 임하면 항상 떨리고 긴장된다. '부산행'의 흥행을 예상했던 것도 아니고 떨린다. 또 작가님 감독님이 워낙 대단하신 분들이라 부담은 되지만 설레기도 한다. 또 우리가 판타지 드라마이다 보니 CG가 많다. 이 드라마가 이렇게 스케일이 큰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됐고 아주 짧은 신들도 공을 많이 들여야 한다. 그런 어려운 신들을 멋지게 구현해내시는 걸 보고 더 든든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처음에 가졌던 부담감이 점점더 줄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를 두려워했던 게 있다. 아무래도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 드라마는 제작 환경이 다르다. 최선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시간에 쫓길수록 놓치고 가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그것이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김은숙 작가님의 러브콜도 계속 거절했었다"며 "그동안 나에게 계속 애정을 보내주신데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어서 미팅을 했다. 그 자리에서 대화를 하고 작품에 대한 애기를 들었다. 2~3시간 동안의 미팅이 내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작가님이 생각보다 훨씬 더 소녀스러우셨다. 워낙 스타 작가이다 보니 만나기 전에는 함부로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태양의 후예'가 잘 됐다고 거만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테니 믿어달라고 하시더라. 쉽지 않은 얘기를 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나도 판타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작가님을 믿고 따라가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촬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화면을 보면서 보람됐고 부담이 줄었다. 방송을 열흘 앞두고 있는데 이제는 초반에 막연하게 가졌던 부담감은 덜어낸 것 같다"며 "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 없이, 아낌 없이 불사르겠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가님 만나서 고맙다.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만들어낸 이응복PD와 김은숙 작가의 합작품으로 공유 이동욱 육성재 김고은 유인나가 출연한다. 작품은 12월 2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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