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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공유는 또 하나의 인생작을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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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은 주군의 칼날에 죽어가던 순간 불멸의 삶을 얻게된다. 그리고 가슴에 칼이 꽂힌 채 935년 동안 도깨비로 살았다. 유일하게 검을 뽑을 수 있는 존재는 도깨비 신부 뿐. 그러다 자신을 도깨비 소녀라 소개하는 19세 소녀 지은탁을 만나게 됐다. 죽고 싶게 괴로운 날에는 지은탁의 환심을 샀다가 죽음에 대한 갈망이 사라진 날에는 지은탁을 멀리 했다가 하루에도 열두번씩 오락가락 하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던 도깨비는 결국 지은탁에 대한 마음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는다.
분위기는 좋다. 공유는 올해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그 좋은 기운이 드라마까지 이어질 것인지 관심을 끈다. 더욱이 공유의 드라마 출연은 2012년 KBS2 '빅' 이후 4년 여만의 일이다. 오랜 기간 공유의 드라마를 기다려왔던 팬들에게는 가뭄의 비 소식과 같은 일이기 때문에 뜨거운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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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언제부터인가 드라마를 두려워했던 게 있다. 아무래도 사전 제작이 아닌 이상 드라마는 제작 환경이 다르다. 최선의 컨디션에서 최상의 연기를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는데 시간에 쫓길수록 놓치고 가는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생긴다. 그것이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김은숙 작가님의 러브콜도 계속 거절했었다"며 "그동안 나에게 계속 애정을 보내주신데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어서 미팅을 했다. 그 자리에서 대화를 하고 작품에 대한 애기를 들었다. 2~3시간 동안의 미팅이 내가 마음을 열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작가님이 생각보다 훨씬 더 소녀스러우셨다. 워낙 스타 작가이다 보니 만나기 전에는 함부로 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전혀 그런 게 없었고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태양의 후예'가 잘 됐다고 거만하지 않고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할테니 믿어달라고 하시더라. 쉽지 않은 얘기를 해주셔서 감동받았다. 나도 판타지에 대한 두려움이 있지만 작가님을 믿고 따라가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또 "촬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화면을 보면서 보람됐고 부담이 줄었다. 방송을 열흘 앞두고 있는데 이제는 초반에 막연하게 가졌던 부담감은 덜어낸 것 같다"며 "오래 기다리신 만큼 후회 없이, 아낌 없이 불사르겠다. 너무 좋은 배우들과 작가님 만나서 고맙다. 우울한 시국에 같이 웃을 수 있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남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도깨비'는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만들어낸 이응복PD와 김은숙 작가의 합작품으로 공유 이동욱 육성재 김고은 유인나가 출연한다. 작품은 12월 2일 오후 8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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