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무도' 역사X힙합, 소신은 '진지' 패션은 '위트'

기사입력 2016-11-22 13:32



[스포츠조선 전혜진 기자] 콜라보는 뜻깊게, 패션은 즐겁게

예능에 사회적인 이슈들을 접목시킨 특집들을 실현해온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또 한번 일을 냈다. 지난 12일과 19일에 걸쳐 역사와 힙합의 컬래버레이션 특집을 선보이게 된 것. 험난한 시국일수록 역경을 딛고 일어설 수 있게 하는 답을 알려주는 역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이를 힙합이라는 뜨거운 장르를 매개로 널리 전파하자는 의미를 지닌 뜻 깊은 특집이었다. 요즘과 같이 할말이 많은 시대에, 제대로 해야 할 말을 해야하는 래퍼들의 출연은 반가웠으며, 문화와 방송인의 사회적 역할을 상징적으로 드러내 보여주는 기회였다. 이들은 설민석 강사에게 강의를 들으며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이를 음악으로 녹여낼 것에 사명감을 다했다.

개코부터 비와이까지, 등장한 5명의 래퍼 모두 현 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인기있는 힙스터들이었다. 그랬기에 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진지하게 임하는 자세는 물론 보여주는 패션 스타일 또한 화제를 일으켰다. 특히 그들의 콜래보에 응하는 진지한 눈빛과 태도와는 사뭇 다른 위트 넘치는 패션은 프로그램에 역사와 힙합, 그 무거움을 너머 또 하나의 재미를 선사했다.



▲'비비드 블루' 송민호

Mnet '쇼미더머니' 시즌 4의 준우승을 차지하며 아이돌 그룹 위너로서의 인기는 물론, 힙합씬에서 또한 존재감을 드러낸 송민호. 평소 강한 느낌의 음악을 주로 선보이는 답게, 스타일 또한 과감한 블루 컬러의 점퍼, 컬이 들어간 헤어스타일은 물론 메탈릭한 이어링을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송민호가 착용한 이어링. 옷핀 모양을 한 이 아이템은 '당신이 무슬림이건, 여자건, 성소수자건, 유색인종이건, 이민자이건, 장애인이건 간에 나는 당신을 차별하지 않고 폭력적이지 않은 안전한 사람이다'라는 의미를 지닌 개념찬 캠페인 아이템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레트로 데님' 지코

내는 앨범마다 음원차트를 석권하는 블락비의 멤버이자 힙스터 지코. 그는 힙합 문화권 스타일에서 자주 등장하는 데님 스타일을 선보였다. 평소에도 아이템간의 과감한 믹스매치로 재미있는 패션을 선보이는 지코. 이날은 비비드한 터틀넥 니트에 카라 없는 데님 재킷을 매치해 레트로 무드가 물씬 풍기면서도 트렌디한 한끗이 살아있는 패션을 완성했다.



▲'올 블랙' 비와이


'쇼미더머니' 시즌5를 통해 단연 슈퍼스타로 떠오른 비와이는 소신있고 카리스마 가득한 음악 세계와 어울리는 올 블랙 스타일을 선보였다. 블랙 터틀넥 니트에 광택있는 레더 소재의 라이더 재킷은 그의 까까머리 헤어스타일과 어우러져 더욱 시크하고 스타일리시하게 빛난다.



▲'포인트 레터링' 딘딘

예능감과 음악성 다 갖춘 래퍼 딘딘은 화이트&블루 배색의 점퍼 스타일을 선보였다. 강렬한 레드 컬러의 레터링 디테일이 눈길을 사로잡는 아이템. 작은 체구이지만 오버핏을 택해 그 점을 보완했다. 독특한헤어스타일이 그의 예능감 만큼이나 위트 넘치고 빛난다.



▲'핑크 포인트' 개코

지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음악을 선보이는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패션 또한 편안한 후디에 코트를 매치해 점잖으면서도 자신의 색깔이 묻은 스타일을 선보였다. 아이템 자체는 흔한 듯 하지만 컬러감으로 개성을 살렸는데, 특히 트렌디한 핫핑크 컬러의 볼캡은 룩 전체에 러블리한 기운을 더한다.


gina1004@sportschosun.com, 사진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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