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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MC들의 역지사지, '안녕하세요'의 원동력이다.
'안녕하세요'가 일반인 출연 예능 프로그램이 흔히 겪는 여러 논란 속에서도 6년이 넘게 장수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진행자들의 경청과 공감, 진심어린 조언 덕이다.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 최근 합류한 최태준까지 사연자들의 입장에서 남다른 공감력을 발휘하며 프로그램을 힐링 예능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안녕하세요'에서는 화장실에 대한 트라우마를 지닌 사연자에게 자신의 치부까지 공개한 정찬우의 조언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무도 몰랐던 그의 이야기에 제작진 또한 감동을 받았다. 전온누리 PD는 방송 후 "그저 일이라고만 여길수도 있을텐데, 저렇게까지 마음을 열고 고민을 들어주는구나 싶었다. 친구들한테도 하기 힘든 얘기를 전국민 앞에 고백한거나 마찬가지 아닌가"라며 정찬우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전 PD는 "신동엽 씨는 적재적소에 맞는 멘트로 진행을 해주시고, 김태균 씨는 어떻게 저런 포인트까지 공감해 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섬세하다. 이영자 씨는 녹화장 분위기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일등공신이다. 최태준은 이번에 신인상도 받았는데, 어린 배우에게 어려울 수도 있는 자리에서 기대이상으로 활약 해주고 있다"라고 MC들 한 명 한 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고민 상담 프로그램인만큼 사연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한 리액션을 해 주는 것이 MC들의 역할이다. 하지만 제작진의 말처럼 그저 방송이고, 드러내고 싶지 않은 자신의 약점까지 공개하면서 들어줄 의무는 없다. 그럼에도 진지하게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어디에도 없었던 조언을 전하는 MC들이 있어 '안녕하세요'를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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