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인'첫방③]'지상파 첫 주연' 권유리. 연기돌 넘어 '연기자' 될까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유리가 '연기돌'이 아닌 '연기자'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까.

23일 '낭만닥터 김사부' 후속으로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피고인'(연출 조영광·정동윤, 극본 최수진·최창환)은 최고의 검사에서 한순간 딸과 아내를 죽인 살인범이 된 남자 박정우(지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강렬한 복수극이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지성과 엄기준이 강렬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는 작품.

하지만 '연기의 신' 지성과 엄기준 외에도 눈길을 끄는 연기자가 있다. 바로 소녀시대 유리. 앞서 권유리는 OCN '동네의 영웅', 웹드라마 '고호의 별의 빛나는 밤에'를 통해 연기자로서 대중과 만난 바 있다.

두 작품에서 모두 권유리는 소녀시대에서 보여줬던 자신의 발랄하고 쾌활한 이미지를 살린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전혀 다르다. 주인공 지성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서운 일'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어두운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유리는 프로페셔널하고 단호한 국선변호사 서은혜 역을 맡은 것. 극중 권유리가 연기할 서은혜는 누명을 쓴 박정우(지성) 검사에게 손을 내미는 국선변호사다. 정의롭고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성, 우아한 언변을 가진 변호사가 되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법정에만 섰다하면 검사와 싸우고 판사한테도 대드는 못 말리는 쌈닭이기도 하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변호사로서의 단호한 눈빛과 말투가 돋보이는 권유리의 모습이 담겨 네티즌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짧은 분량의 영상이었지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권유리의 새로운 모습에 "소녀시대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다르다"며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권유리 역시 이번 작품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힌 바 있다. 첫 방송에서 앞서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변호사라는 직업을 표현하고 다가가는 게 힘들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다보니까 익숙해졌다. 그것을 제외하고는 감정적으로 서은혜라는 캐릭터에 다가기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오히려 제가 고민이 됐던 부분은 대본 속 서은혜와 진심을 고스란히 표현해야 되는 것이었다. 그것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는데 주변에서 감독님아나 좋은 선배님들이 많은 용기를 주셨다"며 "리딩하기 전에도 수도 없이 고민했었고 내가 해낼 수 있을까 누가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는데 주변에서 용기를 많이 주신 덕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고 설명한 바 있다.

첫 지상파 드라마 주연작 '피고인'('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는 웹드라마로 제작돼 방영된 이후 뒤늦게 SBS에 편성 됐다. 따라서 권유리의 제대로 된 지상파 첫 주연작은 '피고인'이다.) 통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다짐을 전한 유리. 그가 '연기돌'을 넘어서 '연기자'로 대중에게 자신을 제대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피고인'은 지성 외에 엄기준, 권유리, 오창석, 엄현경 등이 출연한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23일 첫 방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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