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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페기 구겐하임' 美 현대미술의 아이콘, 스크린에서 꽃피다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17-02-02 22:08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현대 미술의 아이콘,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의 드라마틱한 삶이 스크린을 통해 펼쳐진다.

2일 오후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위치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미술 다큐멘터리 영화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 감독) 언론·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탁월한 안목과 재력을 바탕으로 금세기미술 화랑을 경영하며 미국에 유럽의 모더니즘을 이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술의 중심 무대를 유럽에서 미국으로 옮겨놓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 그의 일대기가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찾았다.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는 어릴 때부터 전통적인 집안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변화에 대한 열망이 뜨거웠던 페기 구겐하임의 모습과 훗날 아방가르드 예술가들의 세계로 뛰어들어 삶의 진정한 목적을 찾으며 미국내 현대미술을 꽃피우게 만드는 삶을 자세하게 담아냈다. 특히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를 연출한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 감독은 페기 구겐하임의 말년에 진행됐던 인터뷰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전개해 눈길을 끈다. 페기 구겐하임이 생전에 했던 인터뷰 중 가장 긴 내용을 토대로 펼쳐진 만큼 영화의 리얼리티가 어떤 작품보다 충실하다는 평이다.

이렇듯 미술 다큐멘터리 장르로 작품성을 인정받은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는 2015년 열린 트라이베카 영화제, AFI 다큐 영화제, 텔루라이드 영화제, ASPEN 영화제, 아트 바젤 등에 초청되며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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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 시사회가 끝난 뒤 이어진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영화 해설 및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영화 속에서 드러난 페기 구겐하임의 굴곡진 삶과 예술에 대한 열정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다.

낸시랭은 "영화를 보고 나니 페기 구겐하임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해보고 싶은 욕망이 든다"고 감상평을 남겼다. 그는 "나 역시 팝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비록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팝아티스트로서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나의 강연이 예술에 대해 이해가 됐길 바라고 페기 구겐하임을 좀 더 자세히 느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애딕트'는 뉴욕 부호 가문의 상속녀에서 파리의 보헤미안, 런던의 컬렉터, 베네치아의 러버로 변신을 거듭하는 미술 컬렉터 페기 구겐하임의 흥미진진한 라이프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패션 여제 다이애나 브릴랜드'로 데뷔한 리사 이모르디노 브릴랜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9일 개봉.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영화 '페기 구겐하임 : 아트 에딕트' 포스터,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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