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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보다 더 중요한 가치는?'
오히려 조 부사장은 올해부터 팀 선수들에게 영어학원을 강제로 다니게 하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숙소 근처 8개 학원에서 개인 레벨 테스트를 통해 각자의 스케줄에 따라 영어학습이 이뤄지고 있다. 조 부사장은 "e스포츠는 글로벌 콘텐츠이고, 선수들의 해외 진출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대회에 나가 당장 필요한 스킬인 동시에, 향후 선수를 마친 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서라도 게임만 잘해서는 안된다. 영어교육은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 나아가 국내외 상급학교 진학을 위해서 필요한 교육도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조 부사장은 "성적 자체가 목표가 아닌 선수들의 개인역량 강화가 우선이라고 본다. 그래야 한국 e스포츠가 프로뿐 아니라 학원 스포츠이자 생활 스포츠로 뿌리내리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부사장은 '스타1' 시절부터 e스포츠의 열혈팬이었다. 스타리그를 후원하며 대한항공 비행기 격납고에서 사상 최초의 e스포츠 대회가 열렸고, 우승을 한 진에어 선수들의 모습을 진에어 항공기에 래핑을 한 것도 조 부사장의 아이디어였다. 팬으로 좋아하던 e스포츠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적으로 젊은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콘텐츠로 부상하면서, 이제는 마케터로서 그 가치를 인정하고 경영에 접목하고 있는 것이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