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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랜만에 찾아온 가족 영화 '그래, 가족'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네남매가 출연한다. '그래, 가족'은 핏줄이고 뭐고 모른 척 살아오던 삼 남매에게 막내 동생이 예고 없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치열한 가족의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단아한 외모, 청순한 분위기에 절제된 카리스마,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로 평가받는 이요원은 1998년 영화 '남자의 향기'로 데뷔해 올해로 20년차 배우가 됐다. 그는 '패션 70s'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마의' 등 나오는 드라마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최근에도 MBC 드라마 '불야성'과 JTBC 드라마 '욱씨남정기'로 안방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런 그가 4년 만에 스크린 복귀작으로 선택한 영화가 바로 '그래, 가족'이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다. "생긴게 둥글둥글하게 생겨서 그런지 어릴 때는 귀여운 캐릭터를 많이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성격은 전혀 귀엽지 못해요.(웃음) 성격도 낯가림이 심해서 모르는 사람들 아에 서는 게 좀 힘들었죠. 실제로는 날카로운 면도 좀 있고 해서요. 그래도 나이가 드니가 둥글어지기도 하더라고요. 이번에 촬영하면서도 대사연습을 하는데 수경이 저와 좀 비슷한 면도 봤어요."
요즘 청순가련하기만한 여성 캐릭터가 없기도 하다. "요즘에는 그런 청순가련한 캐릭터가 없어졌어요. 저 20대때가 정점이었죠. '그래, 가족' 촬영하면서 TV를 보는데 옛날 드라마를 하더라고요. 보고 있는데 정말 답답하던데요. 시대에 따라서 캐릭터들도 많이 바뀌는 것 같아요."
이요원은 고2 때 데뷔를 했다. "그 전까지는 목표도 없고 뭘해야하는지, 어떤 직업을 가지고 먹고 살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어요. 제 재능이 뭔지 모를 때는 계속 그랬죠. 모델 일도 특별히 제가 하고 싶어서 한것이 아니었거든요. 그러다가 키가 크다고 우연히 10대 잡지 모델 일을 하게 되면서 시작했는데 일을 해가면서 점점 재미있어 졌던 것 같아요."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