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해투3' 류수영이 다정한 국민사랑꾼으로 등극했다.
지난 1월 박하선과 결혼한 류수영은 결혼 후 좋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 "퇴근하는 게 좋다. 집에 언제 가느냐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은 집에 가도 데이트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엘리베이터 앞에서 뽀뽀한다. 신발 안 신고 나와서 뽀뽀해주는 게 좋더라"며 "둘만의 우주가 생긴 기분이다. 돌아갈 곳이 여기인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없는 사랑꾼의 면모를 드러냈다.
또 류수영은 아내 박하선의 키스신에 불꽃 질투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하선과 하석진의 키스신이 기분 안 나쁠줄 알았는데 기분이 딱 나빴다. 목마키스가 기분이 진짜 안 좋았다. 내가 깜짝 놀랄 정도로 안 좋았다. 기분이 되게 더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도 이유리와 키스 장면이 있었다. 박하선 눈치 보면서 함께 시청했는데 안절부절했다. 근데 의외로 밝은 얼굴로 되게 잘했다고 해줬다. 안심되고, 고마웠다"고 말했다.
|
류수영은 "드라마 찍을 때는 선후배였다. 드라마 종방 이후에 가끔 배우들끼리 만났는데 1년쯤 후에 다시 모이자고 하다가 파투가 났다. 그래서 못 보는 줄 알았는데 우연히 연락이 닿으면서 단둘이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하선을 만나러 가는 길에 심장이 되게 뛰었다. 신경이 쓰이는 걸 보고 '내가 이 사람을 좋아했나' 싶었다"며 "원피스를 입고 재킷을 걸친 채 앉아있는 박하선의 모습이 되게 예뻤다. 이후 열흘 넘게 연락을 안 하다가 내가 먼저 야경이 근사한 산에 같이 가자고 했다"며 첫 데이트를 회상했다. 이어 "같이 산책로를 걸으며 야경을 봤다. 근데 계단에 불이 안 들어와서 어두워서 내가 손을 내밀었는데 다 내려와서 평지가 나왔는데도 손을 안 놓았다"며 "이렇게 짜릿한 느낌은 오랜만이었다. '내가 이 사람이랑 사귈 수 있겠구나. 그녀도 나를 좋아하는구나' 이러면서 조금씩 연애가 시작됐다"고 말해 모두를 설레게 했다.
또한 류수영은 언제 박하선과 결혼을 결심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놀이터에서 그네에 앉혀놓고 밀면서 뽀뽀를 시도했다. 그윽하게 바라보며 뽀뽀를 하려고 했는데 박하선이 이마를 밀어서 꽈당 넘어졌다. 뭔가 들켰다는 생각 등이 들면서 민망하기도 하고 넘어져서 웃는데 그 순간 이 여자랑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적당히 무안하지 않게 쓱 밀어주는 게 근사했다"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류수영의 프러포즈도 눈길을 끌었다. 류수영은 "연애한 지 반년 정도되지 않을 때였다. 반지를 먼저 샀다. 데이트 할 때마다 계속 갖고 나왔는데 반지 때문에 떨려서 데이트가 안 됐다"며 "함께 자주 걸었던 산책로에서 갑자기 세우고 무릎 꿇고 반지 꺼내서 줬다. 박하선이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 난 결혼을 약속하지 않고 하는 프러포즈를 꿈꿨다"며 로맨틱한 면모를 뽐냈다.
류수영과 박하선은 여느 연예인들과 다르게 셀프 웨딩 촬영을 해 눈길을 끌었다. 류수영은 10년 전 턱시도를, 박하선은 긴 드레스를 빌려 여행하듯 웨딩 촬영에 나섰다고. 처음으로 공개된 두 사람의 셀프 웨딩 사진은 전문가가 찍은 것 못지 않게 아름답고 로맨틱해 모두를 부럽게 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