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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SBS '백종원의 3대 천왕', 다시 금요일 밤의 왕좌를 꿰찰까?
단순히 맛집 소개 프로그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는 만큼 맛있다'는 모토 아래 명인들의 장인정신이 담긴 요리쇼를 볼 수 있는 '맛집 챔피언스리그'가 흥미를 자극했다. 더불어 백종원의 깊이 있는 설명, 이휘재의 유쾌한 진행, 김준현의 클래스 다른 먹방 등 3MC의 3박자가 어우러지며 호응을 얻었다.
이 같이 경쟁력 입증되면서 '3대 천왕'은 예능 접전지인 주말로 이사를 가게 됐다. 지난해 1월 개편과 더불어 '토요일이 좋다'의 한 코너로서 토요일 오후 6시10분으로 옮겨와 새로운 터를 닦은 것. 당시 여자 MC인 EXID 하니 합류와 더불어 '글로벌 먹방' 코너를 신설하는 등 변화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 가운데 '3대 천왕'은 변신을 거듭하며 다시금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무한도전'이 7주간의 재정비에 들어간 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청자들에게 프로그램의 강점을 어필하는 기회로 삼아, 2월에는 3주 연속 시청률 상승세로 저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KBS 2TV '불후의 명곡2', '무한도전'과 1% 이내 접전을 벌이는 등 척박한 토요일에 조금씩 뿌리를 내렸다.
그런 '3대 천왕'이 또 다시 이동한다. 오는 14일부터 다시 금요일 밤 11시20분으로 회귀하게 됐다. 앞서 금요일 처음 방송을 시작하던 시기와 비교해 적잖은 변화가 있다. 이휘재가 떠나고 이시영이 새로 왔으며, 게스트 요리 대결 코너가 신설됐다. 다시 금요일로 돌아가는 것이 득이 될지 실이 될지 쉽게 예측할 수 없지만, 계속된 변화 속에서 꾸준히 '먹방'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3대 천왕'이기에 결과가 주목된다.
'3대 천왕'이 금요일 예능 천왕으로 거듭나 다시 한 번 '먹금' 열풍을 불러 일으킬지 시선이 쏠린다.
동시간대 1위였던 '미운우리새끼'의 기운을 이어 1위 왕좌를 수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되는 부분. '3대 천왕'은 금요일 밤 동시간대 방송 중인 MBC '나 혼자 산다',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맞붙는다. 최근 다니엘 헤니, 김지수, 권혁수 등 신선한 섭외를 통해 화제몰이하고 있는 '나 혼자 산다'와 걸그룹 데뷔 무대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언니들의 슬램덩크'도 1위의 부재에 반등을 노리고 있어 판세가 주목된다.
이 같은 이동에 출연진도 새로운 각오를 다졌다. 백종원은 "요새 날씨도 좋은데, 금요일 밤 편성이 메뉴를 고민하시는 분들의 주말 외식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외식 가이드'를 맡았다는 사명감으로 전국 방방곡곡 돌아다닐 것"이라고 밝혔다. 김준현은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불금'이 가장 배고픈 시간인데, 다시 음식을 들이대게 됐다"며 "한편으로는 이 시간대로 온다는 게 신난다.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3대 천왕'은 이동개편을 맞아 14일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20분에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이동개편 첫 방송은 '학교 분식' 특집으로 꾸며 레드벨벳 아이린, 슬기, 가수 로이킴, 딘딘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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