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배우 김주혁이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말했다.
서스펜스 스릴러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정식·김휘 감독, 영화사 다 제작)에서 정체불명의 피해자이자 과거를 모두 지운 운전수 최승만을 연기한 고수. 그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영화 촬영과 관련돈 에피소드와 근황을 전했다.
1997년 영화 '도시비화'(허원 감독)로 충무로에 데뷔한 김주혁은 1998년 SBS 공채 8기 탤런트에 합격해 SBS '흐린날에 쓴 편지'(98), SBS '카이스트'(99), MBC '사랑은 아무나 하나'(00), SBS '라이벌'·'흐르는 강물처럼'(02), SBS '프라하의 연인'(05), SBS '떼루아'(08), MBC '무신'(12), MBC '구암 허준'(13), tvN '응답하라 1988'(15) 등 활동을 이어갔다. 지난 2013년 에는 KBS2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에 합류, 2년간 '구탱이 형'으로 예능감을 보였주며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갔다.
이뿐 아니다. 영화 YMCA 야구단'(02, 김현석 감독) '싱글즈'(03, 권칠인 감독)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04, 강석범 감독) '청연'(05, 윤종찬 가독) '광식이 동생 광태'(05, 김현석 감독) '사랑따윈 필요없어'(06, 이철하 감독) '아내가 결혼했다'(08, 정윤수 감독) '방자전'(10, 김대우 감독) '적과의 동침'(11, 박건용 감독) '투혼'(11, 김상진 감독) '커플즈'(11, 정용기 감독) '나의 절친 악당들'(15, 임상수 감독) '뷰티 인사이드'(15, 백종열 감독) '좋아해줘'(16, 박현진 감독) '비밀은 없다'(16, 이경미 감독)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16, 홍상수 감독), '공조'(17, 김성훈 감독) 등에 출연, 상업영화와 비상업 영화, 장르와 배역을 가리지 않는 충무로 대표 배우로 활약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영화 '석조저택 살인사건'으로 다시 한번 관객을 만난다. 1955년 미국에서 발표, 20세기 서스펜스 스릴러 걸작으로 손꼽힌 빌 밸린저의 소설 '이와 손톱'을 영화화 한 이번 작품은 해방 후 경성을 배경으로 유일한 증거는 잘려나간 손가락 뿐인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서슬펜스 스릴러 영화다.
극중 김주혁은 살인사건 피의자로 연루된 경성 최고의 재력가 남도진 역의 김주혁 역을 맡아 차가운 악역 연기를 보여준다. 스마트하고 단정해보이면서도 그 안에 돈에 대한 끝없는 욕심과 잔인성을 숨기고 있는 캐릭터로 올해 1월 개봉해 관객 781만7459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한 '공조'에서 북한 내 조직의 리더 차기성 역을 맡아 선보였던 악역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새로운 악역을 창조했다.
이날 그는 자신의 연기론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했다. 그는 화려한 연기보다는 담백한 연기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뭐가 너무 많으면 힘만 들어가는 것 같다. 사실 이번 작품에서도 힘이 많이 들어간 영화를 한 것 같아 아쉬운 면이 있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이번 작품에서 봤던 나의 연기는 별로다. 내가 요새 생각이 많이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
자신의 연기가 늘 아쉽다는 김주혁. 그는 "인생 캐릭더도 아직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생 캐릭터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없다. 나는 항상 내 연기에 부족함을 느낀다. 아무리 잘했다고 생각해도 늘 더 잘할 수 있을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아마 내 인생캐릭터는 죽을 때 까지 못 찾을 것 같다"
이날 그는 작품을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다이어트 비법을 말해 달라"라는 말에 "안먹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아무리 운동해도 안먹는게 최고다. 하루에 한끼만 먹으려고 한다. 그래서 힘이 없어서 집에서 너무 누워만 있는다."
한편, '석조저택 살인사건'은 고수를 비롯해 김주혁, 문성근, 박성웅 등이 가세했고 '기담'의 정식 감독과 '퇴마: 무녀굴' '무서운 이야기2' '이웃사람'의 김휘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오는 5월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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