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아이가 없어도 살수 있지만,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는 부부가 있다.
두 사람은 "아직도 서로를 보면 설레인다"며 여전한 금슬을 자랑하고, 유쾌한 기운으로 주변까지 밝게 물들이는 부부였다.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손심심에게는 아픈 가정사가 있었다. 5년째 치매로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가 있었고, 어린 시절 딸이 돈을 버는 무용단에서 대학에 간다고 하자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공부하지 마라"라고 막았던 아버지가 있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금, 손심심은 아버지 무덤가에서 그리움에 오열했다. 손심심은 "저는 아버지 뜻을 어기며 대학에 갔기에 불효를 했고, 아버지는 딸 공부를 막으려 자신의 목에 칼 까지 들이댔으니 얼마나 그 미안함이 서로 컸겠느냐"며 "너무 그립다"고 울었다.
두 사람은 "아이가 없어도 서로가 없이는 안된다"며 "다시 태어나도 서로를 만나고 싶다"고 말해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