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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아이해' 이유리, 주말극 불패신화…연기대상 가나요?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5-29 09:21 | 최종수정 2017-05-29 09:21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유리가 주말극 불패 신화를 쓰고 있다.

이유리는 KBS2 주말극 '아버지가 이상해'에서 변씨 집안의 맏딸 변혜영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변혜영은 잘 나가는 대형 로펌 해온의 변호사로 자기중심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내색 않고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는 센 언니다. 대학 시절 철없이 사랑하고 매몰차게 돌아섰던 차정환(류수영)을 재회하며 결혼 생각은 전혀 없던 인생에 전환점을 맞는다.

이유리는 이러한 골드 미스 변혜영을 걸크러시 캐릭터로 재탄생시켰다. 변혜영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당당하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다. 그렇다고 드세고 고집 센 캐릭터는 아니다. 합리적인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하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진다. 일 뿐만 아니라 사랑에 있어서도 변혜영의 쿨한 태도는 똑같다. 차정환 모친 오복녀(송옥숙)의 막말에 차정환과 이별을 결심, 냉정할 만큼 차갑게 연을 끊었다. 그러다 차정환과 다시 만나고 동거를 하고 결혼을 생각하게 됐는데 이 과정도 예사롭지 않다. 동거 사실이 집안에 알려져 난리가 났을 때도 "동거가 왜 나쁘냐"고 자신의 의견을 얘기했고, 정식 결혼에 앞서 '결혼 인턴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심지어 28일 방송에서는 차정환과의 결혼을 반대하는 오복녀를 설득하기 위해 직접 집에 찾아가 "자신있다"며 설득에 나서 시청자들의 무릎을 치게 만들었다.


이러한 변혜영의 모습은 2030 여성들의 고민과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또 리얼 세계에서는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결단과 행동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이유리의 변혜영에게 열광하고 있다. 이유리의 하드캐리에 힘입어 '아버지가 이상해'는 나날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8일 방송된 '아버지가 이상해'는 3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24.2%)보다 6.8%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종전의 자체최고 시청률(30.5%)도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로써 이유리는 독보적인 '주말극 불패 신화'를 완성해 나가게 됐다. 이유리는 유독 주말극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배우다. 2004년 출연한 KBS2 주말극 '부모님전상서'는 평균 시청률 25.7%(TNS미디어, 전국기준)를 기록, 50부작에서 18회 연장된 68부작으로 마무리 됐다. 2008년 출연한 KBS2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는 50부작에서 16회 늘어난 66부작으로 변경되며 평균 시청률 27.8%를 기록한 인기작이었다. 2014년 방송된 MBC '왔다! 장보리'는 평균 시청률 20.8%, 최고 시청률 37.3%에 빛나는 화제작으로 50부작에서 2회 연장된 52부작으로 마무리됐다. 그리고 이 드라마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을 맡았던 이유리는 소름 돋는 연기력으로 극을 장악하며 조연 캐릭터였음에도 그해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처럼 '주말퀸'의 면모를 보여줬던 이유리가 또 한번 KBS2 주말극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며 연말 연기대상 시상식 트로피를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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