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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도둑놈, 도둑님' 지현우가 뭘해도 설레는 화수분 매력으로 꿀잼을 선사했다.
장돌목은 강소주가 박상욱 의원 사건을 재조사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강소주가 박상욱 의원 사건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장검사로부터 일주일 안에 해결하지 못하면 사무관 옷을 벗겨버리겠다고 한 사실까지 알게 됐다. 이에 장돌목은 자신이 황회장의 금고에서 훔친 장부를 익명으로 강소주에게 보냈고, 강소주는 장돌목의 보이지 않는 도움으로 박상욱 의원 재조사를 함에 있어 큰 산을 하나 넘겼다.
또한 이날에는 강소주를 향해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장돌목의 모습도 그려져 흥미를 높였다. 그동안 장돌목은 강소주를 여자로는 전혀 보지 않고, 오히려 강소주의 외모를 지적하며 그저 장난치기 바빴었다. 하지만 이날 장돌목은 부장검사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는 강소주의 모습을 목격하고는 강소주를 위해 발 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든든함을 보였다.
그리고 장돌목은 늦은 시간까지 집에 오지 않는 강소주를 걱정하면서 그를 기다렸고, 그 과정에서 한준희(김지훈 분)의 차를 타고 내리는 강소주를 목격하고 질투심을 불태우기도 했다. 장돌목은 "널 왜 데려다 준거냐. 너한테 흑심 품고 있는 거 아니냐"며 괜히 떠보더니, 이를 무시하는 강소주를 향해 "남자친구 생기면 나한테 먼저 신고해라. 남자는 남자가 잘 안다. 남자가 봐야 제대로 아는 거다"라고 말하며 본심을 숨겼다. 그리고 장돌목은 강소주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왜 그렇게 갑자기 예뻐 진거지? 내가 눈이 낮아졌나?"라고 혼잣말을 하며 강소주에게 점점 빠져들고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장돌목과 허종범(쇼리 분)이 홍회장의 딸 홍미애(서이숙 분)에게 자연스럽게 접근하기 위해 여장을 한 모습으로 큰 웃음을 줬다. 이어 장돌목은 유상상속 전문 변호사로 또 한 번 변신해 홍미애에게 접근하기도.
지현우는 카멜레온처럼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장돌목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을 드라마 속에 푹 빠져들게 만들었다. 여자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남자다운 든든함은 물론이고, 부정부패를 일삼는 사회의 진짜 도둑들을 잡기 위해 도둑J로 활약할 때는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그리고 친구로만 생각했던 여자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에서는 보는 이들까지 설레게 만드는 달달함과 츤데레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한편 대한민국을 은밀하고 왜곡되게 조종하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들에게 통쾌한 치명타를 입히는 유쾌한 도둑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도둑놈, 도둑님'은 매주 토, 일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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