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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박서준과 김지원의 사랑은 한껏 뜨겁게 타올랐다. 반면 설하윤은 안재홍에게 최종 결별을 통고했다.
이어 두 사람은 각자 샤워한 뒤 다시 만났다. 한 침대에 앉아 어색해했다.
고동만은 "난 네가 말하는 것처럼 무념무상 똥멍청이 2차 성징도 하다만 남자 아니다"라며 "심지어 우리 지금 한 침대에 있다. 우리한테 이런 터닝포인트 필요없다. 그러니 네 대장 좀 진정시켜라"고 강조했다.
최애라는 "나 지금 죽을 것 같다. 심장도 아프다"고 말했고, 고동만은 최애라를 자신의 가슴에 꼭 안은 채 잠들었다.
백설희는 장예진(표예진)의 집 앞으로 찾아갔다. 최애라는 "네가 본처야. 넌 걔랑 6년 만났다"라고 강조했지만, 백설희는 "내가 믿을 건 6년 뿐인데 믿을 게 못된다. 난 밍밍해진 6년인데 걔랑은 찌릿찌릿하잖냐"라며 우울해했다. 이어 "내 꿈은 엄마야. 6살 때부터 꿈이었어. 엄마는 꿈 안 쳐줘? 세상 사람들 다 자기 계발해야돼? 나 하나 정돈 내 식구 위해서 살아도 되는 거잖아"라며 "나한테 주만이는 남친 아니고 내 세상이야"라고 말했다.
장예진의 집에서 황급히 달려나오던 김주만은 두 사람과 마주쳤다. 김주만은 "아무 일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백설희는 "나한텐 똑같아 니들이 잤든 안 잤든 똑같아. 넌 밤새도록 날 매초마다 죽였어"라며 "우리 헤어져"라고 결별을 통고했다. 최애라는 "설이의 세상이 무너졌다"고 독백했다.
이어 백설희는 김주만에게 다시 한번 결별을 통고했다. 김주만은 백설희를 안으며 사과했지만, 백설희는 "내 짐도 좀 챙겨줄래?"라고 말했다. 실수였다는 말에 "실수 아니잖아. 하루 아니잖아. 너 전화 무음으로 해놨었잖아"라며 "네가 걔한테 달려갈 때마다 내 발밑 무너지는 거 같았어. 너 걔한테 달려가는 줄 알면서도 보내주는 내 심정 어땠을 거 같아?"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주만이 "(장예진에겐)정말 사고가 있었다"고 변명하자 "신경이 쓰였지, 외면할 수 없었지? 네가 내 손 놓은 거야. 네가 내 손 놓고 가도 난 가만히 제 자리에 있을줄 알았겠지만, 이제 안 그러고 싶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나가는 바람인줄 알았는데 크고 작은 문제가 아니었어. 내가 미련했어"라고 못을 박았다.
김주만이 눈물을 쏟으며 "이런 애 아니잖아. 독하게 그래."라고 말했지만, 백설희는 "난 너한테 매순간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어. 후회는 니 몫이야"라고 잘라 말한 뒤 "내 짐 밖에 내놓아줘"라고 말하곤 떠나갔다.
하지만 백설희는 솔로 1일 파티를 준비해 케이크에 촛불을 켜놓은 최애라(김지원) 앞에서 "나 이런 거 안 하고 싶은데, 촛불 못 불겠어"라며 "주만이가 울었어"라는 말과 함께 눈물을 쏟았다.
이날 장예진은 '언니도 행복하시라'는 고객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는 백설희에게 찾아왔다. 장예진은 "미안하다. 하지만 저 김주만 대리님 진짜로 좋아한다"고 말했다.
카페로 나온 백설희는 "주만이가 나와 헤어지고 예진씨 만날 수 있다"라고 답한 뒤, "하지만 지금은 나도 이럴 수 있지 않냐"면서 물을 끼얹었다. 이어 백설희는 당황하는 장예진에게 "언젠가 예진씨도 꼭 내 입장이 되어보길 바라겠다. 난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천진난만한 여자에게 피눈물을 흘리기 바란다"고 강도높은 저주를 퍼부었다. '어찌 이럴 수 있냐'는 장예진에게 백설희는 "주만인 정말 날 좋아했다. 예진씨한테 하는 그런 설렘이 아니었다. 그 기억들이 끝까지 주만이를 괴롭히길, 진심으로 바라겠다"고 단언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한편 고동만은 서울에 올라온 아버지 고형식(손병호)을 만났다. 고형식은 고동만에게 "집에나 있냐. 트레이닝복이나 입고 있냐"면서 "아직도 직장 없냐, 생각 가지고 좀 살아라. 너 같은 놈이랑 누가 결혼하겠냐"며 잔소리를 했다. 울컥한 고동만은 "난 아버지처럼 살기 싫다. 내 아들이 흙수저라고 불평하게 하고 싶지 않다"며 상처를 줬다.
알고보니 고형식은 상사의 갑질에 시달리고 있었다. 공사판 30년 경력을 살려 취직했지만, 일을 따오지 못하고 있었던 것. 대신 고형식은 상사와의 비싼 술자리를 감당해야했다. 쓸쓸하게 고형식의 뒤를 따라가던 고동만은 그를 불러 소주 한잔을 청했다. 고형식은 아들과의 술자리에 내심 만족해하며 "내 꿈은 파일럿이었다"고 고백한 뒤 "지금은 그냥 너희들이 내 꿈 이여"라고 덧붙여 고동만을 찡하게 했다. 고동만은 "파일럿은 못 시켜줘도 1등석은 앉혀드리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고동만은 자신의 체육관에 아버지를 모셨다. 고형식은 당황해 자리를 뜨려고 했다. 뒤따라간 고동만에게 고형식은 "나 이렇게 안 살았어. 아침일찍 일 가고 자고, 일 가고 자고가 전부였다"면서 "넌 나처럼 살지 마라. 내가 잘못했다. 내가 너 하고 싶은 걸 못하게 한 게 짠하다. 사업 망한 아빠 땜에 그따위 시합하고 주저앉아 살까 싶다. 깨져도 네 쪼다로 인생을 살아봐라"고 격하게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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