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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편수회를 무너트리고 새 시대를 열 것이오!"
이날 방송에서는 세자(유승호)가 편수회 대목(허준호)과 대화를 통해 백성을 나라의 근본으로 여기는, 정의롭고 올곧은 국가관을 피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선 최고의 막후 세력, 편수회 수장 앞에서도 기세가 꺾이지 않는, 당당하면서도 위용찬 세자의 자태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러자 세자는 "부강한 조선. 그대가 말하는 목표는 나와 다르지 않소"라고 대목에게 동조하는 듯하더니 "허나 문제는 그 과정에, 결과에, 그대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이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그대가 꿈꾸는 조선을 위해, 어린 아이들이 죽어 나가도, 그대의 사익을 위해, 만백성이 착취를 당해도, 그대는 그저 막후실세일 뿐. 그 모든 일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소"라며 "책임지지 않는 권력은, 전쟁보다 무서운 것. 그대는 새 시대를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오"라고 막후세력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대목에게 강력하게 일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목은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타협도 필요한 법"이라며 "내 손을 잡거라 니가 화군이와 혼례를 치르고 내 손을 잡으면 내 너를 왕으로 올려주마. 그리하면 내 꿈과 미래가 바로 너의 것이 될 것이다"라고 구슬리듯 세자에게 제안을 했다. 하지만 세자는 "북방에서 겨울에 늑대를 어찌 잡는지 아십니까? 피 묻은 칼을 얼려, 늑대가 지나는 길에 꽂아 둡니다. 그럼 피 냄새에 취한 늑대가 칼날을 핥기 시작하고 혀가 마비된 늑대는, 칼에 베이는지도 모르고 계속 핥다가 결국. 죽게 되지요. 권력이란 달콤함에 미혹돼 다가가면 내 결국 그리 되겠지요"라고 단칼에 거절했다.
한편 '군주-가면의 주인' 31, 32회 분은 29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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