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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올 여름 무더위도 쫓을 단 하나의 문제작이 출격한다.
바로 SBS 새 월화극 '조작'이다. '조작'은 사회 부조리에 대한 현실을 파헤치는 기자들의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이 드라마, 상당히 당돌하다. 대중이 꼽는 최악의 적폐 조직인 언론과 검찰의 이야기를 전면에 꺼내 들었다. '기자+쓰레기'의 합성어인 '기레기'라는 용어가 너무나 쉽게 쓰이고, 경·검찰의 위상은 땅에 떨어진 시점에서 '날 기레기', '식물기자', 정의로운 검사가 함께 부패한 검찰 조직과 맞서는 과정을 통해 저널리즘과 진실과 상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한 가치와 희망을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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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이 믿음직스럽다. '리멤버-아들의 전쟁' '미녀 공심이' '김과장'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왔던 '믿고 보는' 남궁민은 형 한철호의 비극을 밝히기 위해 스스로 기레기가 된 애국 신문 한무영 역을 맡았다. 독보적인 캐릭터 연기로 인정받은 유준상은 1등 신문 대한일보 탐사보도팀 전 팀장이지만 현재는 기자로서의 생명력을 빼앗긴 이석민으로 분한다. 영화 '더 폰' '미씽-사라진 여자' '마스터' 등에서 활약하며 '충무로 퀸'으로 군림하는 엄지원은 정의감에 불타는 검사 권소라로 미니시리즈 공략에 나선다. 묵직한 카리스마 연기가 매력적인 문성근은 악의 화신인 대한일보 구태원 상무 역으로 긴장감을 조성할 예정이다.
과연 이 당돌한 문제작이 유례없는 국정 농단과 정권 교체를 겪으며 상처받은 대중의 마음을 시원하게 씻어내려 줄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작품은 '엽기적인 그녀' 후속으로 2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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