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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금요소가 적은 착한게임, 오래 꾸준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전략성 등 음양사가 게임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음양사의 장점은 서비스 전부터 알려져 있었다. 꾸준히 게임을 한다면 백귀야행, 조각던전 등으로 희귀등급의 식신을 얻을 수 있기에 유저들이 원하는 영웅들을 다른 게임과 비교해 수월하게 얻을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착한게임을 표방하면서 시간을 게임 콘텐츠로 환원하는데, 그 중에서도 음양사는 보다 많은 것들을 유저들에게 전달한다. 어떤 게임이든 결국 유저들은 높은 등급의 영웅이나 좋은 캐릭터를 얻기 위해 게임을 하는데, 음양사에서는 음양료와 백귀야행, 식신조각 던전 등으로 늦어도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면 이를 가능하도록 했다.
해외에서 음양사를 착한게임으로 부르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유저들이 높은 등급의 식신을 얻었다해도 바로 강해지는 것이 아니고 꾸준한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에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게임을 즐기도록 하는 것이 결국 게임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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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음양사는 인벤토리의 제한이 없다. 원하는 식신이나 어혼 수백개를 얻어도 모두 보관할 수 있다. 많은 게임들이 인벤토리의 제한으로 과금을 유도하는 것과 정반대다.
게임이 세계관에 큰 힘을 주었고 식신 하나하나에 성우과 세계관을 불어넣은 만큼, 식신을 유저들이 가지고 있도록 한 것이다. 다른 게임처럼 낮은 등급의 식신을 높은 등급의 식신 재료로 사용하는 것과 차별화를 두었다. 낮은 등급의 식신도 꼭 필요한 것들이 있어서 무과금 유저들도 충분한 경쟁이 가능하다.
꽃조개, 좌부동자는 랭커들도 자주 사용하는 식신이고, 조합에 따라 반디풀, 갑옷무사, 우녀, 저주소녀, 엽전생쥐 등도 앞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음양사가 SSR 등급 영웅 중심이 아닌 조합과 전략으로 승부가 결정되기 때문에 여러 식신을 준비하고 육성할 필요가 있다.
이처럼 음양사는 단순히 레벨과 영웅 등급 등의 스펙이 아닌, 어혼과 식신의 조합으로 경쟁하는 게임이기에 선택의 폭이 넓다. 특정 영웅 1~2개를 위한 게임은 유저들이 쉽게 피로할 수 있는데, 음양사는 조합과 컨셉으로 이를 어느 정도 극복하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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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양사가 롱런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이 때문이다. 과금을 유도하지 않으면서도 게임의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고 원하는 캐릭터나 식신을 제공하면서 유저들이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기도록 하고 있다. 또한 특정 캐릭터를 강요하지 않기에 조합으로 게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현재 양대마켓 매출 5위에 음양사가 랭크되어 있는데 유저들이 시간을 투자해 즐겨야 할 콘텐츠가 많고 아직 서비스 초기이기에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카카오의 전략과 장점이 음양사의 콘텐츠와 만나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카카오의 인프라에 스토리와 연출이 살아있고 선택지가 넓은 음양사의 캐릭터 활용은 유저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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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아이유를 사용한 마케팅, 성우 기용, 초기 이벤트 등으로 모바일게임에서 스토리가 재미있을 수 있다는 장점과 돈을 많이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들을 음양사로 보여주고 있다. 여성 유저들에게 음양사가 어필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의 운영과 서비스가 중요하다. 서비스 초반 음양사가 롱런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준 만큼, 폭넓은 유저풀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지가 흥행의 관건이다.
어느 순간 무과금, 과금 유저의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유저들에게 동기부여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신규 유저들이 꾸준히 게임에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 음양사가 현재와 같이 페이스를 유지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게임인사이트 최호경 기자 press@gam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