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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빈, '조작'의 오작교로 임명합니다

기사입력 2017-08-22 09:33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전혜빈이 없는 '조작'은 팥소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매회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전혜빈 덕분에 안방 시청자들은 보는 재미가 크다.

전혜빈은 SBS 월화드라마 '조작'에서 사진 기자 오유경 역으로 출연해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친화력이 좋고 사건에 대한 촉이 좋은 오유경은 스플래시팀의 일원으로서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조작' 17, 18회에서도 유경(전혜빈)은 팀장 석민(유준상)의 손발이 되어 맹활약했다. 유경은 전찬수 형사(정만식)를 죽게 한 덤프트럭 운전자가 6년 전 실종 신고된 인물이고, 그동안 노숙 생활해왔다는 사실을 알아내 석민의 귀를 쫑긋 세우게 했다. 가족에 관해 물은 석민은 이내 곧 "아 그것까진 너도 모르겠구나"라며 체념하려고 했지만, 유경은 "경찰과 기자들 사이에 오작교라 해서 내 이름도 오유경이다. 내가 고기 없이 밥상 차리는 거 봤느냐. 재밌는 얘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여유롭게 답하며 놀라운 단서를 제공해 보는 이들까지 흥미진진하게 했다.

이날 유경은 치열한 현장에서 갈고 닦은 내공을 십분 발휘했다. 남다른 배짱과 뛰어난 취재력을 지닌 유경의 도움을 바탕으로 석민은 하나씩 진실의 퍼즐을 맞춰갔다.

전혜빈은 스쳐 지나가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 작은 표정까지 맛깔나게 소화하며 숨 막히게 흘러가는 '조작'에서 쉼표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또한, 만났다 하면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내는 유준상과의 찰떡 호흡은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동안 안방극장의 웃음 담당이었던 전혜빈은 회가 거듭할수록 투철한 기자정신을 드러내며 진중한 면모와 카리스마로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고 있다. '조작'과 시청자들을 이어주는 오작교는 전혜빈이 분명해 보인다.

전혜빈은 오늘(22일) 밤 10시 방송될 '조작' 19회에서 활약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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