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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도대체 이 삼각관계는 뭘까.
대부분 한국 드라마의 삼각관계는 남녀주인공이 갖은 고초 속에 사랑에 골인하고, 서브 남주인공은 실연의 상처를 딛고 또다른 해피엔딩을 맞는 것으로 귀결된다. 하지만 '왕은 사랑한다'의 삼각관계는 그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며 어떤 커플이 탄생할지 예측할 수 없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는 '린산커플'파와 '원산커플'파로 나뉘어 치열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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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작에서의 삼각관계도 묘하다. 원작에서 왕원은 은산과 왕린을 모두 '자신의 사람'이라 정하고 그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똑같이 자신만을 사랑해야 하는 왕린과 은산이 서로를 바라본다는 것에 분노하는 설정이다. '왕은 사랑한다' 또한 원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전개를 보여왔다. 왕린과 은산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공로화와 공녀가 되기로 자처하는 모습에 왕원이 각성한다는 설정으로 두 사람에 대한 왕원의 집착어린 사랑을 표현했다. 이와 같은 전개라면 러브라인 자체는 은산과 왕린 쪽에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왕은 사랑한다'는 뻔한 듯 뻔하지 않은, 둘 중 누구를 선택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오리무중 삼각관계로 시청자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청률을 떠나 네티즌 반응만 놓고 보면 여주인공 남편 찾기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응답하라' 시리즈에 뒤지지 않는 분위기다. 과연 '윤아의 남자'는 누구일지 궁금증은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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