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동치는 욕망의 군상들 가운데 마주한 두 여인의 엇갈린 삶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JTBC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백미경 극본, 김윤철 연출). 지난 6월 16일 첫 방송 된 이후 매 회 화제를 모은 '품위있는 그녀'는 지난 19일 방송된 20회를 끝으로 대망의 막을 내린 가운데 배우 이태임(31)이 스포츠조선과 만나 '품위있는 그녀'에 대한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눴다.
|
이태임의 말처럼 '품위있는 그녀'는 1회에 2.055% 시청률(이하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로 시작해 마지막회인 20회에 12.065% 시청률로 마무리, JTBC 드라마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올여름 안방극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문제작이자 화제작인 셈.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처음 느껴요(웃음). 얼마 전에 친구들과 모임 후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 대리기사님이 '이태임 씨, 맞죠?'라면서 '품위있는 그녀' 잘 보고 있어요'라는 응원을 해주시더라고요. 밤이라 어두웠고 게다가 절 언뜻 보셨을 텐데도 바로 알아봐 주시더라고요. 신기했어요. 하하. 드라마의 인기를 실감했죠. 그런데 특이한 게 이 드라마는 응원 다음에 꼭 '그래서 범인이 누구?'라는 질문을 받아요(웃음). 심지어 제 부모님, 친구들도 '범인'의 정체에 대해 물었죠. 보안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어요. 하하."
|
"'품위있는 그녀'는 사전제작으로 올해 2월 촬영을 모두 마쳤어요. 그래서 다른 작품과 달리 시청자의 입장으로 저 역시 '품위있는 그녀'를 본방사수했어요. 재미있었던 게 이번 작품은 방송이 끝나고 기사를 찾아보며 반응을 살폈어요. 얼마나 많은 악플이 달렸을까 기대하면서 본 작품이죠. 하하. 윤성희에 대한 욕 댓글이 많을수록 뿌듯했어요. 그만큼 제가 윤성희를 잘 연기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했으니까요. 처음부터 이 작품은 욕을 먹어야 하는 작품이라고 마음 먹고 임했기 때문에 더 담담하게 받아들였어요. 다른 작품이라면 분명 속상했겠지만 이번엔 욕을 먹을수록 기쁘더라고요. 욕 댓글을 하나씩 읽으면서 '잘하고 있어'라며 스스로 칭찬하기도 했죠(웃음)."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