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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MBC 수목극 '죽어야 사는 남자'가 24일 종영한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초호화 삶을 누리던 작은 왕국의 백작(최민수)이 딸을 찾기 위해 한국에 도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 휴먼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끝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방송 전에는 대한민국 대표 카리스마 전문 배우인 최민수의 코믹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았다. '모래시계'를 시작으로 터프가이 이미지를 쌓아온 최민수가 대책없이 망가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시청자의 기대치를 끌어올리기엔 충분했다.
일련의 해프닝과 백작의 가짜 딸 찾기 에피소드가 늘어지며 '죽어야 사는 남자'는 시청률 답보 상태를 보였다. 그러다 백작이 진짜 딸이 이지영B(이소연)가 아닌 이지영A(강예원)이라는 걸 알게 된 뒤 시청률이 10%대로 뛰어올랐다. 시청자는 모두 백작이 막강한 부와 권력을 바탕으로 불륜을 저지르고도 거짓 촌극을 벌인 사위 강호림(신성록)과 이지영B를 응징해주길 바랐다. 그런데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튀어나왔다. 백작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정한 것. 갑작스러운 신파 전개에 시청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아직 새드엔딩을 예측하기엔 이른 감이 있다. 유쾌한 B급 병맛 코미디를 이어왔던 '죽어야 사는 남자'인 만큼, 알츠하이머나 재산 환원 결정 또한 딸과 사위의 진심을 시험하기 위한 백작의 계획일 수 있다는 것. 시청자는 백작이 건강과 재산을 모두 지켜 딸에게 행복한 새 인생을 선물해주길 원하고 있다.
과연 '죽어야 사는 남자'는 어떤 결말을 맞게될까. '죽어야 사는 남자' 마지막회는 24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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