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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가왕 '영희'를 제치고 새로운 가왕 '청개구리 왕자'가 탄생했다.
2연승을 넘어 3연승에 도전했던 '영희'의 정체는 1세대 탑 걸그룹에서 뮤지컬 여왕으로 거듭난 옥주현이었다.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파워와 명실상부한 가창력으로 주목, 이후 솔로곡 활동부터 각종 OST는 물론 '아이다', '마타하리', '엘리자벳' 등 대작 뮤지컬까지 모두 섭렵한 디바 옥주현의 등장에 스튜디오가 발칵 뒤집어졌다. 파워풀한 가창력이 돋보였던 'Valenti', 녀만의 감성을 엿볼 수 있었던 '숨', '내 눈물 모아' 등 무대를 가득 채우는 카리스마를 보여준 옥주현에게 모두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정체를 공개한 옥주현은 "오랜 세월 활동하면서 팬들이 주신 두터운 마음과 응원에 고마움을 느꼈다. 색다른 무대를 선물하고 싶었다" 라며 팬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이에 뮤지컬계 동료 카이는 "좋은 무대를 보여주셔서 고맙고 수고하셨다고 말하고 싶다" 라며 따뜻한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시원하게 뻗어 올라가는 고음과 농후한 강약 조절로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실한 창법이다" 등 호평을 받으며 판정단을 사로잡은 '당근소녀'의 정체는 2세대 걸그룹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나르샤였다. 나르샤는 "팬들을 위해 노래를 불러주라는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나오게 됐다", "팬들이 점점 다른 걸그룹으로 갈아타더라. 거기 가봤자 똑같으니 언니들에게 돌아와라" 라며 솔직하고 화끈한 걸크러시 매력을 뽐냈다.
이외에도 한영애의 '조율'과 이은미의 '가슴이 뛴다'를 진하고 고혹적인 음색으로 소화한 '아테나'는 "국제 가요제에 출전할만한 대형 가수다", "가슴이 멎는 목소리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베일 속에 가려졌던 '아테나'는 2004년 혜성처럼 등장한 고품격 파워보컬 적우였다. 가면을 벗은 적우는 "6년 전에 여기서 나가수 녹화를 했었다. 오늘 또 같은 무대에 오르니 가수로서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라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유영석은 "늦게 시작한 분들에게 용기를 주는 본보기다" 라며 극찬을 보냈으며, B1A4의 진영은 "저희 아버지가 정말 좋아하는 가수다. 당시 어린 나이에도 목소리가 정말 좋다는 생각을 했다" 라며 아버지의 오랜 팬심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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