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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쩌다 18'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전개로 '꿀잼' 웹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오경휘(최민호 분)의 반에 한나비(이유비 분)가 전학을 오면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인연이 시작됐다. 일진들의 '빵셔틀'을 하기 바쁜 왕따 오경휘, 그런 오경휘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걸크러쉬' 한나비. 오경휘는 일진들의 괴롭힘을 견딜 수 없어 유서를 쓴 채 빈 교실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그런 모습을 목격한 한나비는 놀라기는커녕, 오경휘가 쓴 유서를 읽어 내려간 뒤 "야동은 지웠냐? 신변정리는 깨끗하게 잘 했고?"라고 물으며 돌직구를 날렸다.
자살에 실패한 오경휘의 왕따 생활은 계속됐다. 오경휘는 또다시 학교 옥상으로 올라가 자살을 시도했고, 옥상 난간 위에서 한나비와 두 번째로 마주쳤다. 한나비는 계속해서 자살을 하려고 하는 오경휘에게 "안 쪽팔려? 나 같으면 죽을 생각보다 한 대 들이박을 생각할 것 같은데"라고 다그쳤고, 이에 오경휘는 이제까지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속내를 털어놓으면서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 한나비는 오경휘를 괴롭히는 일진들에게 제대로 한방을 먹이면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시청자들의 많은 관심 속에 공개된 '어쩌다 18'은 첫 방송에서부터 꿀잼 전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어쩌다 18'에서는 현재는 훈남 정형외과 레지던트지만 고교 시절에는 '빵셔틀'을 하던 왕따였던 반전 과거가 있는 오경휘와 오경휘의 첫사랑 한나비의 첫 만남과 계속되는 그들의 인연, 그리고 한나비의 예상치 못한 자살까지 단 15분 동안 눈을 뗄 수 없는 전개가 속도감 넘치게 펼쳐지면서 앞으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배우들의 호연도 '어쩌다 18'을 보는 재미를 높였다. 최민호는 첫 사랑을 살리기 위해 인생 가장 찌질했던 순간을 리플레이 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오경휘 역을 맡았다. 극중 오경휘는 시크함과 과묵함으로 중무장한 치명적 매력의 훈남 정형외과 레지던트지만 고교 시절 왕따였던 반전 과거가 있는 인물. 이날 오프닝에서 최민호는 훈남 레지던트 오경휘의 모습으로 시크하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고등학교 시절 오경휘로 돌아갔을 때는 더벅머리에 두꺼운 뿔테 안경을 쓴 어리숙한 모습으로 변신해 극과 극의 캐릭터를 오갔다. 최민호는 지금까지의 작품에서는 보여주지 않았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남은 방송에서 보여줄 최민호의 연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이유비 역시 한나비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극중 한나비는 청순한 외모와 달리 거침없는 돌직구 장인이자 똘끼 충만한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고등학생 시절 왕따였던 오경휘의 생명의 은인이자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인물. 이날 이유비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고 독설을 날리는 것을 서슴지 않는 한나비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청순한 외모에서 묘하게 뿜어져 나오는 걸크러쉬 매력은 남성들은 물론 여성 시청자들까지 이유비에 빠져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런 가운데 묘하게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감돌아 한나비가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특히 최민호와 이유비의 꿀케미가 더욱 시청자들을 드라마에 몰입하게 만들어 앞으로 펼쳐질 두 사람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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