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아내가 기쁘다면"…'동상이몽2' 이재명X우효광, 이벤트의 王 [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7-09-05 00:27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동상이몽2' 이재명과 우효광이 '이벤트의 왕'으로 등극했다.

4일 밤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는 이벤트 가이가 된 이재명 시장과 우효광-추자현 부부의 제주도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이재명은 아침 기상과 동시에 "아내한테 감동을 줘야 하는데"라며 '프러포즈'를 검색했다. 검색하던 중 이재명은 아내 김혜경에게 "당신은 프러포즈를 받는다면 어떻게 받고 싶어?"라고 물었다. 그러나 김혜경은 "안 받고 싶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다소 어색한 분위기 속에 단출한 아침을 끝낸 이재명-김혜경 부부는 휴가를 마무리 짓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끝난 휴가에 김혜경은 당황했지만, 집으로 가기로 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쉽지 않았다. 이재명은 굳이 굽이굽이 넘어가야 하는 한계령 길을 택했고, 김혜경은 "멀미 난다. 편한 길로 가자"며 신경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재명은 고집을 피우며 한계령 길을 택했고, 김혜경은 한껏 토라졌다. 하지만 이재명의 목적지는 집이 아닌 설악산 오색 약수터였다. 이곳은 이재명이 26년 전 프러포즈 했던 장소로 추억이 가득한 곳에서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며 연신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이재명은 "모든 걸 다 바쳐서라도 아내와 진짜 결혼하고 싶었다"며 만난 지 일주일 만에 김혜경에게 청혼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러나 처음 프러포즈했을 당시 거절을 당했고, 이에 이재명은 어려웠던 시절 자신의 모든 기록을 담은 일기장을 아내에게 건네며 자신의 진심을 건네 마침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이재명은 "정말 결혼하고 싶었다"며 "날 선택해줘서 너무 고맙다"며 다시 한번 아내를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이재명의 이벤트는 계속됐다. 이재명은 양양에서 꽃다발까지 공수했고, 아내의 이니셜을 새긴 반지까지 선물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재명의 이벤트에 김혜경은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명은 "남은 인생도 나랑 같이 사는 거다"라며 웃었다. 김혜경은 "26년 전 그때가 손에 잡힐 거 같은데 또 생각해보면 너무 먼 것 같기도 하다. 너무 많은 일들을 겪고 나니까 만감이 교차했다. 시간여행을 한 느낌이었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했다.


우효광은 제주도에 먼저 도착한 추자현을 위한 깜짝 이벤트로 몰래 숙소를 찾아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주소가 적힌 종이 한 장만 달랑 들고 길 찾기를 시작한 우효광은 30여 분 동안 공항을 벗어나지 못하고 버스 찾기만 반복했다. 우효광은 우여곡절 끝에 중국어를 할 줄 아는 버스 기사의 도움으로 버스에 탑승했다. 하지만 우효광은 엉뚱한 환승 정류장에 도착했고, 또다시 하염없이 길을 걸었다. 정처 없이 떠돌던 우효광은 가까스로 환승 버스에 올랐고,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은인을 만나 마침내 숙소 근처에 도착했다. 또 우효광은 숙소 근처에서 히치하이킹에 성공, 무사히 숙소에 도착해 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어떻게 찾아왔냐는 추자현에게 우효광은 "추자현 남편! 우블리! 한국어 들려줘!"라며 참았던 허세를 폭발시켰다. 추자현은 진지하게 "왜 혼자 오려고 한 거냐"고 물었고, 우효광은 "너 기쁘게 해주려고"라고 답해 눈물을 글썽이게 만들었다.

추자현은 폭염 속에 땀을 잔뜩 흘리며 도착한 남편을 위해 해물삼계탕을 만들어 서프라이즈 이벤트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폭풍 흡입하던 우효광은 갑자기 '동상이몽2'의 인기에 대해 물었다. 이어 "한국어 공부를 더 많이 할 걸 후회했다"며 "한국 사람들 칭찬을 바로 알아듣고 싶다"며 그 이유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결혼 후 첫 여행에 들뜬 우효광과 추자현. 두 사람은 "나 잡아 봐라"를 외치며 뛰어다니거나 "사랑해"라고 소리치며 달달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우효광은 깨알같이 "용돈 올려줘"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않아 큰 웃음을 안겼다.

supremez@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