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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냉장고를부탁해' 서민정이 남다른 칭찬 세례로 셰프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김지훈은 "항상 방송이 끝난 뒤엔 반성문을 썼다"라고 거들면서도 "인이어 얘긴 오늘 처음 들었다. 민정 누나는 상대방이 기분나쁠 얘기는 절대 안한다. 그런데 적당한 칭찬이나 멘트가 아니라 아예 생거짓말을 한다"며 서민정을 영혼없는 거짓말쟁이로 몰아붙였다. 서민정은 "레이먼킴 셰프는 날씬하다. 정호영 셰프는 건강하다"고 답해 김지훈의 주장을 입증했다.
이날 김지훈은 무려 2001년에 어린이 쿡방을 진행했던 원조 요섹남답게 "일어나자마자 고기 좀 부담스럽다", "요리할 때 온도계 없으면 어떻게 하냐", "콜레스테롤이 많아보인다", "감자튀김이 바삭해보이진 않는다"고 말하는 등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레이먼킴의 요리에 대해서는 "솔직히 햄버거가 더 낫다"고 답했고, 김풍의 요리에 대해서는 "양배추 맛이 하나도 안 났다", "요거트가 요리와 안 어울리는 것 같다"고 답해 서민정을 조마조마하게 했다.
이날 셰프들은 김지훈의 냉장고 재료가 인스턴트로 가득해 고전했다. 또한 오븐 켜는 것을 깜빡한 김풍과 수란에서 노른자만 떨군 샘킴 등 이날따라 실수도 이어졌다. 때문에 자칫 어색해질 수 있었던 분위기는 서민정의 밝은 미소에 무리없이 풀렸다. '배려의 아이콘'이라는 호칭에 걸맞는 뉴욕댁의 미소가 모두를 힐링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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