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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왕사'의 '엔딩 매직'이 또 통했다. 슬퍼서 더 멋진 '왕의 고백'에 여심은 폭격 당하기 충분했다.
원성공주의 계략으로 의심한 린은 "판부사 어르신, 산이 아가씨 제가 데려갑니다"라며 원에게 선을 그었다. 내가 궁에서 돌보겠다는 원의 단호함에도 "이 궁 안에 더 이상 두지 못하겠습니다, 그 분 제가 모셔갑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동안 어떤 상황에서도 충성을 맹세하던 친구이자 신하의 모습을 보여준 린이었기에 이러한 달라진 태도는 보는 시청자에게도 충격으로 다가왔다.
압권은 이 태풍과도 같은 사건의 핵에 놓인 원의 태도였다. 원이 산에게 연서를 쓰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했는데,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고민한 티가 역력하면서도 속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성숙한 면모가 강조됐다. "예전에 너와 린을 택해야 하는 상황이 있었을 때 난 주저 없이 소화 너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소화 네가 아닌 린을 택할 생각이다. 그때 린이 웃어주었듯 너도 납득해줄 수 있을까. 언제나 나의 첫 번째는 너라는 것 절대 잊지 마"라는 원의 편지 내용은 가슴을 울렸다.
산이 준 목걸이를 편지와 동봉해 전달하며 "이 목걸이의 힘을 빌어 간청한다. 산아, 내 소화야 돌아와. 내 옆에 있어라"라고 전한 마지막 대사는 임시완 만의 꿀성대라 가능한 완벽한 감성을 완성했다. 애잔한 산과 그런 산을 지켜보기가 어려워지는 원, 린의 감정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산린 이 세 사람 모두의 해피엔딩을 그려달라"는 애청자들의 요청 또한 쇄도하고 있다. 고려판 사랑과 우정사이를 시전하고 있는 임시완표 '애잔보스의 짠내스토리'는 과연 어떤 엔딩을 맞게 될지 더욱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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