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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에서 보여준 혼신의 열연으로 또 한편의 인생작을 추가할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설경구는 외양까지 50대 후반의 캐릭터에 맞추기 위해 스스로 늙어가는 방법을 택해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은퇴한 연쇄살인범의 날카로움을 표현해야 했던 설경구는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극한의 체중 조절을 감행, 각고의 노력 끝에 완벽하게 나이든 '병수' 캐릭터를 완성해냈다. "분장은 배우가 완성하는 것"이라며 특수 분장 없이 스스로 직접 늙는 길을 택한 설경구의 혼신의 열연에 원신연 감독은 "이렇게 힘든 길에 도전할 배우가 대한민국에 또 존재할까? 내게 설경구는 신(神)이다. 그의 연기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 이래서 설경구, 설경구 하는구나 싶었다. '병수' 캐릭터는 설경구가 완성한 것"이라며 극찬을 표했다는 후문. 원작자인 김영하 작가 역시 "설경구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제격이라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한 캐릭터의 모습을 아주 잘 표현해냈다"며 소설 속 캐릭터를 구현해낸 설경구에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육체적, 정신적으로 자신을 극한으로 몰며 캐릭터를 완벽하게 체화시킨 설경구는 "연기에 대한 고민과 변화에 갈증을 느꼈다.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고민은 끝없는 숙제인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내는 한편 '살인자의 기억법'에 대해 "알츠하이머는 직접 경험해볼 수 없기에 '병수' 캐릭터가 내겐 큰 산이었다. 연기가 어려울 것 같아서 선택했다. 그만큼 내게 각별한 작품이다"라며 애정 어린 기대를 당부했다.
매 작품 뜨거운 연기 열정과 노력으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내는 배우 설경구. 벌써부터 그의 또 다른 인생작으로 회자되고 있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