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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리뷰]"역시 에셰프"…'삼시세끼' 나PD도 감동한 에릭의 손맛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7-09-09 05:22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시세끼' 에릭의 신들린 요리솜씨에 나영석PD도 새삼 감동했다. 애칭삼아 부르던 '에셰프'로 '냉부해' 나가도 될 기세다.

8일 tvN '삼시세끼 바다목장편' 6회에서는 에릭이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였다. 득량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에식당'이 개장한 듯 했다.

이날 에릭은 저녁 메뉴로 이탈리안 화덕 피자와 문어명란파스타를 선택했다. 자신은 밀가루 반죽을 해 도우를 ?G고 소스를 만드는 한편, 윤균상에겐 생모차렐라 치즈 제조 및 파스타 면발 삶는 일을, 이서진에겐 불피우기 등 뒷바라지와 피자 굽기를 주문했다.

윤균상은 잭슨에서 짜온 신선한 산양유로 치즈를 만들었다. 이서진은 치즈 만들기와 토마토소스 만드는 것을 거들었다. 에릭은 자신만의 소스 레시피로 토마토소스에 고춧가루를 투하했다. 이서진은 "두 시간 안에는 먹을 수 있냐"며 조급함을 드러냈지만, 에릭은 특유의 느긋한 완벽주의로 요리에 임했다.

에릭의 인내심은 또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냈다. 에셰프의 손끝에서 빚어진 마르게리따 피자와 파스타는 먹기도 전부터 배부를 비주얼을 발산했다. 그 빛깔과 냄새에 매료된 윤균상과 이서진은 순식간에 폭풍 흡입했다. 나영석PD를 비롯한 제작진도 반했다. 나PD는 직접 토마토소스를 협찬하며 "우리한테도 하나 해달라"고 부탁했고, 에릭은 페퍼로니와 올리브유를 넣어 근사한 페퍼로니 피자를 구워냈다. 하지만 나PD는 "아까 그 피자가 더 맛있다"고 아쉬워했다. 에릭만의 토마토 소스 레시피가 비결이었다.


다음날 식사는 윤균상이 맡았다. 윤균상은 에릭의 상세한 조언을 받아 미역오이냉국을 준비했지만, 국물 맛을 내는데 실패했다. 설현조차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만큼 절망적인 맛이었다. 하지만 에릭은 청양고추를 살짝 넣는 방법으로 오이냉국을 구원했다.

이날 방송에는 AOA 설현이 한지민-이제훈에 이은 3번째 게스트로 등장했다. 설현은 오이냉국-산채비빔밥을 거침없이 비워낸 뒤, 오후에는 득량도 삼형제를 위해 감자수제비를 선보였다. 에릭은 장인 마냥 묵 만들기에 몰입하면서도, 육수에 불안감을 드러낸 설현의 수제비 요리를 돕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시마와 멸치, 대파를 배합해 그윽한 육수를 만들고, 파와 마늘을 넣어 양념장을 준비했다. 그 결과 설현의 수제비는 이서진에게도 합격점을 받을 만큼 맛있게 완성됐다.

에릭의 요리 솜씨는 하루이틀이 아니다. 심지어 나영석PD는 1박2일 때부터 온갖 야외 요리를 맛봤다. 최근에는 이서진-에릭-차승원의 '삼시세끼' 외에 이서진-윤여정-정유미의 '윤식당'도 연출했다. 그럼에도 나PD가 "(당신들만 먹지 말고)우리한테도 해달라"고 조를 만큼, 이날은 정말 특별했다. 에릭은 자신을 "심심해서 밖에 안 나가고 집에서 요리만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산과 바다, 한식과 양식, 뜨거운 요리와 찬 요리를 가리지 않는 에릭의 요리솜씨는 급기야 이탈리안 레스토랑에까지 이르렀다. 에릭이 앞으로 또 어떤 요리로 시청자들의 위장을 자극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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