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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20년만 '대세'된 김생민, 연예대상서도 빛 볼까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7-09-10 10:15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명실상부 대세 중의 대세로 거듭난 김생민, 그가 연말 연예대상에서도 빛을 볼 수 있을까.

1992년 특채 개그맨으로 방송을 시작해 25년 동안 성실히 방송 생활을 한 김생민. 하지만 대중에게 그는 '개그맨' 보다 '연예가중계 리포터'로 더 친근한 인물이었다. 하지만 현재 그는 누가 뭐래도 대중이 꼽는 '가장 웃긴 개그맨' 중에 한 명이 됐다. 팟캐스트로 시작해 KBS 2TV 지상파 예능으로 편성돼 인기를 끌고 있는 전무후무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프로그램 '김생민의 영수증'(이하 '영수증')을 통해서다.
연예계 대표 '알뜰인'으로 알려진 그는 '저축·적금으로 국민 대통합을 꿈꾸는 과소비근절 돌직구 재무상담쇼인 '영수증'에서 사연을 보낸 시청자들의 소비를 '스튜핏(stupid)'이러고 꾸짖으며 '그레잇(great)'한 소비 생활을 추천한다. 날카로우면서도 코믹한 그의 진행에 대중은 열광했다. 특히 시청자의 소비습관을 지적하면서도 '비난'의 경계를 절대 넘지 않으며 모든 이가 '기분 좋게' 웃을 수 있게 하는 그의 개그 스타일에 매료됐다.

'영수증'의 인기가 날로 치솟으면서 김생민 개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쏟아졌다. 1997년부터 무려 20년간 함께 하고 있는 KBS '연예가중계' 뿐 아니라 MBC '출발! 비디오여행' SBS 'TV동물농장' 등 시작했다하면 장기 고정을 하고 있는 그의 성실함에 대해 박수가 쏟아졌고, '짠돌이'로 수문이 난 그가 배우 정상훈이 어려웠던 시절 적지 않은 금액의 용돈을 쥐어줬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더욱 대중의 호감을 샀다.

'영수중' 프로그램에 대한 인기는 물론 김생민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날로 높아지면서 그가 연말 진행되는 연예대상에서도 값진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김생민은 20년 넘는 시간 동안 쉴 틈 없이 성실히 방송을 해왔지만 그동안 예능인들의 축제라 불리는 연예대상에서 그는 쉽게 찾아 볼 수 없었다.
지난 2010년 데뷔 후 "처음으로 'KBS연예대상'에서 '연예가중계'로 '프로듀서 특별상'을 받게 됐던 김생민은 "저에게도 이런 날이 오는 군요"라고 울먹이며 첫 '트로피'를 품에 안게 된 남다른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김생민은 "제가 학창시절에 개근상을 많이 받아서 아버지가 우등상을 좀 받아오라고 하셨다. 오늘 받은 특별상도 왠지 개근상의 냄새가 난다"며 재치있지만 뼈 아픈 소감을 덧붙인 바 있다.

2017년 하반기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생민. 그가 올해 연예대상에서는 '개근상'이 아닌 대중에게 전달한 웃음과 지금까지 성설함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을 만한 상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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