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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런닝맨', 시청률 3배 상승의 기적…한류 예능의 귀환

박현택 기자

기사입력 2017-09-11 11:31



[스포츠조선 박현택 기자] 한류 예능, '런닝맨'이 큰 보폭으로 다시 뛰고 있다.

오랜기간 SBS 간판 예능은 단연 '런닝맨'의 몫이었다. 원년 멤버들의 케미는 가족 같았고, 높은 시청률에 호평까지 쓸어 담으며 해외까지 달려갔다. SBS를 웃게하고 유재석을 비롯한 송지효·김종국·지석진·하하·이광수 전원을 한류 스타로 만들어 준 프로그램. 하지만PD 교체와 2016년 말 찾아온 멤버 하차 문제, 시즌2 새 출발 과정에서 불거진 논란 등으로 잡음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분위기는 어수선해지고 시청률은 곤두박질 쳤다. 정철민 PD가 메인PD를 물려받기 직전인 올해 4월에는 시청률이 2%대(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 봤다.

모두가 '잘 안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시선을 보냈지만 양세찬·전소민 이라는 새 멤버, 새 메인PD(정철민)와 함께 달린 지난 5개월 간 대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두명의 새 얼굴은 기존 6인과 생채기 없이 잘 묻어났고, 케미는 춤을 췄다. 초대된 손님들마저 덩달아 신명나는 현장은 고스란히 안방극장에도 전달 됐다.


시간대가 '젊은이들이 외출하는' 일요일 4시50분(기존 6시25분)으로 변경돼 '불리'해졌지만 시청률은 8%대로 상승했다. 알토란 같은 '2049 시청률'도 동시간대 1위를 고수하며 웃고 있다. '시청률'은 10대 이하 ~ 노인까지 남녀노소를 통틀어 집계하는 수치다. 하지만 광고주는 구매력이 있고, 문화와 트렌드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20세부터 49세까지의 남녀가 많이 보는 프로그램을 선호한다. 그래서 '2049 시청률'은 '타깃 시청률'이라고도 불리며, 방송가에서는 '광고주 시청률'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런닝맨'은 매주 광고 완판에 VOD 다시보기는 일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톱3를 놓치지 않고 있다. 정체되어 있던 해외 현지제작문의도 쇄도하고 있는 상황. 시청자들도 반색하고 있다. "'런닝맨'이 눈에 띄게 재밌어 졌다", "연출력이 훨씬 세밀해졌다"는 평이 잇따랐다.


정철민 PD는 겸손했다. 그는 최근의 성과에 대해 "출연자들의 노력"이라고 운을 뗐다. 정철민 PD는 "기존 6명의 멤버들이 새로 들어온 2명의 멤버들을 위해 '공간'을 많이 내어주고 있음을 현장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전소민 양세찬은 그 고마운 공간을 '최선'으로 메웠다"며 "방송 외적인 시간에도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현장에서는 예전보다 2배로 뛰는 마음가짐이 성적 상승의 가장 큰 원동력이다. 케미는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철민PD는 또한 "많은 제작진이 고생하고 계신다. 고집 센 PD 때문에 다들 힘들어하신다"고 웃으며 "'런닝맨'이 더욱 사랑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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