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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KBS2 월화극 '학교 2017'의 킬링파트는 단연 김정현과 김세정의 로맨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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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은호를 바라보는 눈빛이 내가 생각했던 대로 전달된 것 같다. 예쁘게 편집해주시기도 했고 눈빛이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마음에 들더라. 태운이로서는 사랑이라기 보다 처음에는 낯선 감정이 컸던 것 같다. 은호에 대해 어떤 마음인지 갈팡질팡한 게 컸다. 중반에 마음이 결정되고 호감을 느꼈을 때 사랑하려고 했다기 보다 관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은호가 웃을 어떻게 웃는구나, 얼굴 표정과 근육을 어떻게 쓰는구나 하고 관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자세히 보려고 하다 보니까 그런 눈빛이 나왔던 것 같다."
"은호는 일단 애교가 있다. 친구를 위하는 마음도 있고 정의감도 있다. 세정씨는 애교가 많지는 않다. 털털하고 긍정적이다. 처음에는 오빠라고 부르기도 어려워했다. 편하게 부르라고 했더니 형이라고 했다 선배님이라고 했다가 왔다갔다 했다. 그리고 까불까불하다. 장난 심한 남동생 느낌이 있다. 그렇게 먼저 다가와주니까 고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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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인터넷 상에서 있었는데 나는 교복 연기에 대해 크게 부담을 갖지는 않았다. 기회가 주어졌고 나를 믿고 캐스팅 해주신 거니까 어떻게 현태운을 잘 바라보고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 했다. 주연이 주는 무게감과 책임감이 있었다. 감독님도 청춘물이기도 하고 멜로가 중점은 아니었기 때문에 너무 멜로로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스킨십 수위를 낮추며 그 나이 때의 설렘과 풋풋함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멜로적인 요소로 전달된 것 같다. '1일 1김정현 보급' '왜 우리 학교에는 태운이가 없나요'와 같은 댓글이 너무 기분 좋았다. 예상하지 못한 선물을 받은 듯 기분 좋은 일이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