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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소녀시대' 보나, 여회현-서영주 진심 알았다 [종합]
이날 이정희는 정신을 되찾고 학교 강당으로 달려갔고, 박혜주에게 꽃다발을 들고 다가가는 손진을 목격했다. 충격을 받은 이정희는 기절했고, 손진은 "오늘 방송제 했던 얘기하고 있었다"며 둘러댔다. 하지만 박혜주는 "그냥 좋은 선후배로 지내자"며 손진의 고백을 거절했다. 박혜주의 마음에는 약사 주영춘(이종현)이 있었기 때문.
서동문(서영주)는 이정희에게 진심을 담아 "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이정희는 반장난 반진심으로 받아넘기며 고백을 거절했다. 이정희는 손진과 박혜주에게 무슨 사이냐고 추궁했지만, 두 사람은 아무 사이도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교실로 돌아온 심애숙은 이정희의 친구들에게 "길가다 나 만나지 마라. 얼굴에 38선 그어질 줄 알아라"며 협박했다. 이에 박혜주은 "친구 사이에 이래도 되냐, 같은 반인데 다 친구 아니냐"며 "칠 테면 쳐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애숙이 분노해 손을 들어올리는 순간 다시 오만상이 나타나 "너 같은 인간쓰레기랑 박혜주 같은 교양있는 여대생은 다르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박혜주는 담임의 노골적인 차별에 충격을 받았다.
이정희의 어머니는 물에 빠졌다 돌아온 딸을 위해 도가니탕을 준비했다. 하지만 아버지(권해효)는 이정희를 위해 도가니탕을 끓인 아내에게 "뭐가 아팠다고 이러냐"며 짜증을 부렸다. 이정희는 자신에게 관심없는 아버지에게 "딸래미가 물에 빠져 죽든 말든, 병원에 얼굴 한번 안 비치면서 이깟 도가니탕으로 치사하게 이러시냐"면서 "봉수였으면 안 그랬을 거잖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대독자 귀한 봉수랑 같냐"라는 아버지의 말에 이정희는 "전 엄마처럼 이렇게 안 살 거고, 억수로 잘 나가는 여자 되서 우리집 제삿상 차릴 남자랑 결혼할 거"라고 소리를 질렀다.
이때 오만상이 심애숙을 데리고 이정희에게 사과를 시키려 찾아왔다. 아버지는 심애숙을 용서해주되, 딸 앞에 무릎을 꿇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모두가 경악했고, 심애숙은 "그냥 나를 잘라라"라며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이정희의 아버지는 심애숙의 어머니에게 가게 나가라고 하겠다고 협박했다. 이에 심애숙은 이정희 앞에 입술을 깨물며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마지막 순간 이정희는 손진이 박혜주에게 재차 고백하는 현장을 목격했다. 서동문은 이를 보고 손진에게 대들다 늘씬하게 맞았다. 이정희는 서동문과 함께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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